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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사장, 10년 만에 고속 승진…대기업집단 오너일가 평균보다 약 3년 빨라

2010년 1월 입사 후 사장까지 10.8년…대기업집단 오너일가 평균은 13.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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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입사 후 10년여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평균 사장 승진 기간보다 약 3년 빠른 속도다.

한화그룹은 지난 28일 △(주)한화의 글로벌 부문과 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및 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명단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신임 사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9개월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기 때문이다.

30일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입사 후 임원 및 사장 승진 속도를 조사한 결과, 임원까지는 평균 4.6년, 사장단 승진까지는 평균 13.8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관 사장이 2010년 1월 (주)한화 회장실 차장으로 첫 입사한 것을 고려하면 10.8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이는 공정위 지정 대기업집단 내 경영에 참여 중인 오너일가의 평균 사장 승진 속도(13.8년)보다 3년 빨랐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조기에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집중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2010년 (주)한화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한 뒤 같은 해 12월 한화솔라원의 등기이사로 임명돼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경영의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 일찌감치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한화솔라원은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뛰어들며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 지분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회사였다.

김 사장은 1년 뒤인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임명됐고, 이후 한화큐셀의 전략마케팅실장(CSO)과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 등을 역임했다.

당시 김 사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마케팅 및 사업개발 실무를 직접 챙기며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2014년 12월 그룹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고, 상무 승진 1년 만에 한화큐셀 전무에 올랐다. 그룹 측은 전무 승진 배경에 대해 한화큐셀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무 승진 4년 만인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 한화그룹의 태양광과 석유화학, 첨단소재 3개 부문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 부사장을 맡게 됐다. (주)한화의 전략부문장도 겸직했다. 부사장 승진 9개월 만에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사장에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장기적인 조직 안정화 목적에서 김동관 사장의 고속 승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동관 사장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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