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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점령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인기 韓게임도 알고보면 중국이 개발

넥슨 '바람의 나라:연', 중국 '원신'·'기적의 검'에 밀려 매출 5위로 하락
뮤 아크엔젤·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인기 국내 모바일게임 다수가 중국이 개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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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중국 게임 ‘원신’을 비롯한 다수 중국산 게임들이 다양한 장르와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다수 국내 게임들도 중국이 개발에 참여한 사례가 많아 국내 게임의 개발력이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모바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넥슨 '바람의 나라:연'은 중국산 게임인 4399코리아의 세로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기적의 검'에게 밀려 구글 플레이 매출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지난 7일 중국 미호요가 개발한 '원신'이 매출 3,4위였던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과 '바람의 나라:연'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1주일여 만에 국내 게임이 또 한번 중국 게임에 밀리게 된 것이다. 

중국 유명 개발사 미호요가 개발한 신작 ‘원신’은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모바일, PC,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동시 서비스되는 멀티플랫폼 지원과 높은 완성도로  인기를 끌며 출시 일주일만에 전 세계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도 매출 1,2위를 장기 석권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을 위협하고 있다.

이밖에 라이즈 오브 킹덤즈(4위),  AFK아레나(16위), 그랑삼국(18위), 일루전 커넥트(19위), 스테리테일(20위) 등 중국 게임사가 개발·서비스하는 게임들이 최근 매출 순위가 상승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은 국내 게임에 비해 품질이 낮고 '양산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우수한 기술력과 다양한 장르를 앞세워 성장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과 달리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규 IP(지식재산권)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모바일, PC, 콘솔 등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게임과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목되는 점은 국내 게임사가 출시한 인기 모바일 게임들도 알고보면 중국이 개발을 맡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판호가 막혀 중국 진출이 제한된 반면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 게임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한국 게임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 6월 출시 이후 매출 3~4위를 몇 개월간 유지한 웹젠의 상반기 최대 인기작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은 중국 개발사 '37게임즈'가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하며 공동 제작했다. 이밖에 웹젠의 '뮤‘ IP를 활용한 대표작 '뮤 오리진', '뮤 오리진2' 등도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이 개발에 참여했다.

또 매출 10위권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그라비티의 인기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중국 개발사 ‘환러후위’와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과거 그라비티 성장을 이끈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M'도 중국 개발사 2곳이 개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펍지의 대표작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도 중국 유명 개발사 텐센트와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박한흠 게임관리위원회 연구소장은 “국내 게임산업이 제작, 서브운영 등에서 중국에게 뒤따라 잡힌다면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개발력 지원 정책도 수반돼야할 것”이라며 “국내 게임사들이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IP활용 게임 개발에 몰두하기 보다는 새로운 IP와 신규 게임 개발에 투자를 늘리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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