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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회복한 제네시스... 벤츠·BMW도 경계하는 'G80'

E클래스와 격차 1만대 이상 벌어져...맞춤형 제작 방식 도입 등 차별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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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G80이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발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동급 신차를 출시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도 G80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G80이 올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연말까지 3개월의 실적 집계가 남았지만 격차가 상당해 G80의 1위 탈환에 무게가 실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의 올해 1~9월 기준 판매 격차는 1만6999대다.이 기간 G80의 판매 실적은 3만9133대다.

이는 작년 동기 1만7581대와 비교해 122.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E클래스는 2만2134대로 지난해 동기 3만335대와 비교해 판매량이 27% 줄었다.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당해 E클래스는 G80보다 1만5433대 더 팔렸다. 2015년 하반기 제네시스가 현대차에서 독립 출범한 이후 국내 중형급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판매량으로 밀린 것은 처음이었다.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내에서 약 50%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연간 최다 판매실적(7만8133대)을 달성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안방에서 E클래스에 밀린 G80은 올해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3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3세대 G80를 출시한 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점이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던 지난 1~3월 월평균 판매량은 862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6000대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제네시스가 고급화 전략으로 올해 출시된 신차부터 적용한 '유어 제네시스'가 판매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별화된 가치 전달을 목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한 바 있다. 이는 올 초 출시한 GV80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주문제작 방식으로 '비스포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내 전자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스포크 냉장고 등도 이와 유사한 방식이다. 고가의 시계, 패션 브랜드들도 이를 활용한다. 자동차업계에서 롤스로이스가 대표적이다. 이 브랜드는 출고 차량의 90% 이상이 비스포크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밖에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포르쉐 등도 주문제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뿐 아니라 현대·기아차는 기존에 불필요한 옵션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해 소비자 불만이 상당했다"며 "제네시스가 맞춤형 제작 방식을 도입하면서 프리미엄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한 것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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