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디지털 전환 선포한 보험업계, AI 도입 ‘활발’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 향상 목표

페이스북 트위터

한화손해보험이 'AI 알파 언더라이팅' 계약 심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한화손해보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 도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최근 고객이 수기로 작성한 문서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AI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식 문자 인식) 플랫폼’을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했다.

이는 이미지나 스캔 문서의 글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디지털 데이터로 자동 치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인식 기능이 보다 정교해지는 것이 특징으로 작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보정 등 이미지 전처리 기능도 탑재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문자 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신분증·병원 진단서·공공기관 서류 등 복잡한 서식의 내부 문자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GPU(그래픽처리장치) 병렬 컴퓨팅 플랫폼과 프로그램 모델인 CUDA(병렬 컴퓨팅 솔루션)를 사용해 이미지 접수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이미지 처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사람이 일일이 확인 후 처리해야 했던 서류 작업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였다.

오렌지라이프는 보험금 청구 업무에 해당 기술을 우선 적용해 대상 고객이 아닌 타인의 개인정보가 서류에 포함됐는지 자동으로 판단하고 보험금 착오 지급 등 관련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금융이 본격화된 만큼 다양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달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한 ‘보험사기 사전 예측모델’을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하기도 했다.

한상욱 IT그룹부문 상무는 “오렌지라이프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전략에 발맞춰 데이터 분석가, 클라우드 기획자 등 디지털 전문 인재 양성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험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AI가 보험계약을 인수심사하는 ‘알파 언더라이팅(underwriting)’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학습하는 AI시스템으로 예측된 심사결과와 판단근거에 대한 설명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심사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심사결과도 표준화될 전망이다.

한화손해보험은 간편심사보험(SI)과 운전자보험 상품군에 먼저 도입한 후 심사모델 고도화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 상품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심사가 점점 복잡해지는 현재 상황에서 AI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심사품질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변혁의 시대에 맞는 업무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이 AI 챗봇 신비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은 AI 자연어처리 기술을 활용한 챗봇 시스템 ‘신비’ 서비스를 오픈하고 △계약·유지관리 △보험금청구 △대출 △고객지원 업무에 대한 응대를 지원하고 있다. 연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상품안내 △언더라이팅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 업무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비는 스마트창구 앱 이용 고객의 속성을 분석하고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탑재한 서비스”라며 “고객 중심의 눈높이에서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보생명도 카카오 AI 챗봇 ‘러버스 2.0’을 오픈하고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보험업계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고객 상담 챗봇을 구축한 것은 최초다.

서비스 오픈에 따라 기존 퇴직연금, 대출 분야에 한정했던 챗봇 상담을 모든 고객을 위한 보험 업무 전체로 확대했다. 보험료 납입과 신청, 자동이체 계좌 변경, 계약사항 조회 등 다양한 보험 업무 문의에 대한 안내는 물론 보험료납입면제, 보험금청구권과 같은 보험용어 설명 기능도 추가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말까지 보험료, 대출가능금액 등 간편 조회는 물론 대출신청, 계좌변경 등 사무 처리까지 가능하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점진적인 업무 확대를 통해 콜센터 상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챗봇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 상담업무를 자동화해 편의성과 활용성을 제고하고 한 차원 높은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유수정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