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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영업익 ‘1조 시대’ 가시화

하반기 사모펀드 부담 비교적 적어…수탁수수료 ‘실적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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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업금융(IB)과기업공개(IPO) 부문의 양호한 업황과 개인투자자 활동 증가로 인해 수탁수수료,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모펀드와 관련된 부담이 타 증권사에 비해 적은 편이라는 점도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6일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2880억 원, 4분기 2250억 원, 연간 1조390억 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배경은 3분기 들어 더욱 활성화된 투자자들의 주식거래와 대어급 기업들의 IPO 등 호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3분기 31조10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10조8000억 원을 약 3배 웃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거래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해외주식거래대금 역시 지난달 25일 기준 306억6264만 달러(약 153조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수수료율이 높은 해외주식거래가 급증하면서 해외주식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대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도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국내 주요 증권사 중 해외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자산은 14조 원에 달한다. 2017년 1월 1조 원을 돌파한 후 불과 3년 만에 14배 성장한 것이다.

IPO는 긍정적인 업황 분위기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IPO 시장 분위기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1~3분기 누적 IPO 주관 건수가 12건(스팩 제외)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올 3분기까지 IPO를 통해 챙긴 수수료만 140억 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중소형기업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SK아이테크놀로지, 티몬 등의 대표주관사도 맡아 IPO 경쟁력을 인정받은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대형 딜보다는 여러 중소형 IPO에 집중하며 역량을 강화한 모습”이라며 “중소형 딜은 공모 규모가 작은 대신 수수료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대어급 IPO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내년 IPO 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입지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하반기 사모펀드 관련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들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경영상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하반기 사모펀드 추가부담 규모는 약 90억 원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사모펀드 관련 추가 부담이 크지 않고 양호한 투자에 따라 국내외 부동산과 비상장투자주식 평가관련 손실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홍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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