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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임박’ 증권사 CEO, 사모펀드 악재에 무릎 꿇을까

KB증권·하이투자증권 대표, 올해말 임기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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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해 증권사 전현직 경영진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이에 경영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대표들을 대상으로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라임자산운용펀드를 판매한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전현직 대표에게 ‘직무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안을 통보했다. 통보대상은 KB증권의 박정림 대표, 윤경은 전 대표와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다.

이번 금융당국의 증권사 대표를 향한 중징계로 인해 증권가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라임펀드 외에도 옵티머스자산운용, 젠투파트너스 등 여러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이 경영진에게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를 중심으로 임기가 임박한 대표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우선 임기만료가 임박한 증권사 대표는 KB증권 박정림·김성현 대표,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다. 이들의 임기만료일은 올해 12월31일까지다.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연관이 있는 하이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한 곳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대표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2021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한투증권의 경우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팝펀딩 등 여러 환매중단 사태와 얽혀있어 변수가 많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디스커버리펀드와 연관돼 있다.

젠투파트너스와 얽힌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와 이현 키움증권 대표의 임기는 각각 2021년 3월20일, 같은달 22일까지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2021년 3월23일, 최현만·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는 2021년 3월31일에 임기가 만료되며 이들 회사는 알펜루트자산운용 사태와 관련있다.

옵티머스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의 임기는 2022년 3월1일까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기존에 경영능력을 인정받던 대표들도 징계를 받고 교체될 가능성도 커졌다”며 “박정림 KB증권 대표의 경우 KB국민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등 그룹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금융당국의 칼날을 피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홍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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