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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빨라진 승계 속도…40~50대 젊은 총수 속속 등장

재계 1~2위 삼성‧현대차 총수 50대, LG‧한진은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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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그룹사 총수일가들의 승계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한발 빠른 승계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도모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집단의 경영 승계가 빨라짐에 따라 주요 그룹 총수의 나이대도 40~50대로 한층 낮아졌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등으로 소비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빠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젊은 총수가 일찌감치 경영 전권을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정의선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 이사회는 안건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 체제에서 20년 만에 3세 경영의 총수 교체를 이뤘다. 정의선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이번 회장 취임으로 그룹 총수의 완전한 세대교체를 통해 경영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그룹 총수일가 3~4세가 본격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재계 총수의 연령대도 대폭 낮아졌다.

(사진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주)LG 회장


정의선 회장은 1970년생으로 만 50세이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도 1968년생으로 만 52세이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 전권을 가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기업집단 동일인에 지정되며 공식적으로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LG그룹도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2018년 6월부터 구광모 회장이 경영 전면에서 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 회장은 1978년생으로 만 42세이다. LG그룹은 40대 젊은 회장의 취임 이후 전통적인 LG 기업문화를 탈피하고 '실용주의'를 앞세운 과감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파격적인 외부 인재를 확보한 것은 물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젊은 총수라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조현준(52) 효성그룹 회장과 박정원(58) 두산그룹 회장, 조원태(45) 한진그룹 회장도 40~50대 젊은 총수로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동관 사장도 올해 1월 한화솔루션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채 1년도 안돼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고 있다.

GS그룹은 2018년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대표가 사장 승진했고, 지난해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상위 그룹 중 총수 2세가 경영을 맡고 있는 곳은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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