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시승기] 삼각별 열풍 잠재울까... 똑똑해진 BMW 5·6시리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530i'... 공간활용·주행성능 으뜸인 '630i'

페이스북 트위터


"LEAD THE CHANGE."

언제부터인가 1위 자리가 어색해진 BMW코리아가 독을 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뉴 5시리즈와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만 7만 대 이상이 팔린 비즈니스 세단인 7세대 5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럭셔리 투어러 모델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도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 6일 경기도 광주 퍼들하우스에서 여주 세종대왕릉까지 왕복 약 100km 구간을 5·6시리즈와 함께 했다.

먼저 시승한 모델은 5시리즈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530i의 M스포츠 패키지다. 첫인상은 소통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부분변경을 거쳐 좀더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한 5시리즈는 차에 오르기 전부터 기대를 갖게 하기 충분하다.


차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부 그릴은 기존과 달리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모습이다. 기존 굴곡진 형태의 헤드라이트는 'L'자형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차 크기는 길이 4965mm, 너비 1870mm, 높이 1480mm, 휠베이스 2975mm다. 기존보다 길이가 27mm 늘었음에도 측면에서 바라본 5시리즈는 균형이 잘 잡혀 어색하지 않다. 후면의 3D 후미등도 새롭게 바뀐 요소인데 사각형의 배기 파이프와 조화를 이룬다. 얌전할 것 같은 5시리즈에 스포티함을 더하는 요소다.

실내 변화는 기어노브 주변에 블랙 하이글로스 트림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는 것 정도를 꼽을 수 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다.

5시리즈는 예상 외의 주행감을 선사한다. 시승차인 530i M스포츠 패키지는 최고출력 252마력에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한다. 저속에서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힘을 주면 곧잘 반응한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폭발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좀더 날쎈 느낌이다. 충분히 주행 중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조향 시에는 다소 무게감이 있지만 답답한 수준은 아니다.

새로운 5시리즈는 똑똑한 차다. 기본으로 탑재된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예로 들 수 있다. 최대 50m까지 주행기록을 기억한다. 막다른 길에 들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기본 적용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는 장거리 운전 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차와의 간격뿐 아니라 차선 유지도 별탈 없이 해낸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2열 공간이 생각보다 좁다는 것이다. 헤드룸과 레그룸은 174cm의 성인남성이 앉았을 때 다소 답답한 감이 있다.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며 630i M스포츠 패키지 모델에 몸을 맡겼다. 이 차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길이는 5000mm가 넘고 휠베이스도 3070mm로 넉넉하다. 쿠페형 스타일로 루프에서 뒤쪽으로 날렵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이지만 헤드룸 등의 부족함이 전혀 없다. 기본 적재공간이 600리터, 2열을 접을 경우 1800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차박을 하기에도 적합해 보인다.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외관은 하나의 프레임에 둘러쌓인 전면 그릴은 윗부분이 살짝 돌출된 형상이다. 당장이라도 도로 위를 쏜살 같이 달릴 것 같다. 확실히 역동적이다. 실내 디자인은 5시리즈와 대체로 비슷하다.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6시리즈 GT의 가장 큰 강점은 페달을 자꾸만 밟게 만드는 주행성능이다. 최고출력 258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함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도로 위를 뜨겁게 달리는 이 차의 움직임을 잘 잡아준다.

실내로 유입될 수 있는 진동이나 풍절음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한동안 힘껏 달려봐도 외부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못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이지완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