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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GS그룹 몸집 4배 키우고 '아름다운 용퇴'

15년간 자산총액 48조 확대, 그룹 성장기반 다진 후 작년 말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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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사진)이 GS그룹 선봉장을 지낸 15년 동안 그룹은 4배 가량 몸집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를 계기로 국내 10대 그룹 2~3세대 총수 회장 재임 기간 그룹 자산 및 매출 변화를 긴급 조사한 결과, 지난해 결산 기준 GS그룹 69개 계열사 전체 자산총액은 66조7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허창수 회장은 GS 창업주인 故 허만정 선생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LG상사, LG화학 등 계열사에서 기획, 해외 영업 및 관리 등 실무 경험을 고루 쌓은 뒤 LG전선 회장과 LG건설(현 GS건설) 회장을 역임했다.

또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함께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4년 LG와는 큰 잡음 없이 분리돼 2005년 3월부터 GS그룹 초대회장직으로 그룹을 이끌기 시작했다.

2004년 말 기준 당시 GS그룹 계열사는 50개로 자산 규모는 18조7190억 원 정도다. 작년 말 자산총액과 비교하면 허 회장이 15년간 GS그룹을 이끌면서 3.6배(256.6%·48조 원) 정도 불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조590억 원에서 170.6% 늘어난 62조4040억 원으로 조사됐다.

허 회장은 에너지, 유통·서비스, 건설 등 그룹 핵심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2012년 에너지 중심 사업형 지주사인 GS에너지를 출범시키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육성, 에너지 및 석유화학부문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주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하던 유통업을 담당하던 GS리테일이 주춤하자 백화점, 마트 등을 과감히 매각하고 편의점과 슈퍼 등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GS홈쇼핑의 경우 일찍이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허 회장이 이끄는 동안 그룹 건설 계열사인 GS건설은 주택브랜드 '자이(Xi)'를 주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지난해 말 허창수 회장은 임기를 2년 남기고 용퇴를 선언했다. 당시 허 회장은 "지금은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고 도전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통상 자녀세대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게 관례지만 후임으로 막내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을 선택했다. 현재는 그룹 명예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허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이 몸담은 GS건설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만 유지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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