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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취임 22년, 손대는 사업마다 '잭팟'…자산규모 191조 증가

계열사 수는 41곳에서 125곳으로 늘어…10대 그룹 중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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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임한 22년 동안 SK그룹의 자산 규모가 5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2~3세대 총수 회장 재임 기간 동안의 그룹 자산 및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 SK그룹의 자산과 매출액은 최태원 회장 체제에서 각각 559.7%(191조3410억 원), 330.9%(123조904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의 자산 및 매출은 2019년 말 225조5260억 원, 161조3530억 원이다. 최 회장이 회장에 오른 1998년에는 자산 34조1850억 원, 매출 37조4490억 원이었다. 

최 회장 취임 당시 41개였던 계열사는 작년 말 기준 125개로 늘었다.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SK그룹은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에 오른 뒤 '행복추구'를 핵심으로 하는 그룹 경영관리체계를 재정립하고 재무구조 개선, 수출기업 전환을 통해 SK를 재계 3위의 대그룹으로 만들었다.

최 회장은 경영철학인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강조해왔다. 근본적인 변화만이 기업 생존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부친인 최종현 회장의 말인 "10년 뒤 무엇을 해야 할지 늘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지론으로 삼고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바이오, 에너지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힘을 쏟았으며, 손 대는 사업마다 잭팟을 터뜨리는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신사업 진출을 도모했다. 부친 최종현 회장 역시 1980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등을 인수하며 SK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러한 M&A 승부사 기질이 최태원 회장으로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최 회장의 가장 성공적인 M&A 사례로 꼽히는 것은 SK하이닉스다. 2011년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시총 4위였던 SK그룹은 2017년 시총 100조 원을 돌파하며 삼성에 이은 2위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밖에 LG실트론(현 SK실트론),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KCFT(현 SK넥실리스) 인수는 물론, 최근에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와 바이오, 배터리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일찌감치 갖춘 것도 높이 평가된다. 

반도체(SK하이닉스), 바이오(SK바이오팜), 배터리(SK이노베이션) 등에서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계열사들이 승승장구 하는 가운데 지주사인 SK(주)도 단순히 계열사를 거느리는 역할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하면서 그룹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물류회사 ESR에 투자한 지 3년 만에 4800억 원 수익을 거두는 등 '투자형 지주회사'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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