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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지수 우수 기업 10곳 선정…‘제1회 2020WIN어워드’ 개최

지난 27일 국내 최초 여성 민간행장 선임한 '한국씨티은행' 대표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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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시 중구 IGM세계경영연구원에서 열린 제1회 2020WIN어워드


제1회 ‘2020WIN어워드’ 양성평등 우수기업으로 한국씨티은행을 포함해 10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IGM세계경영연구원 3층에서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WIN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열린 시상식은 황지나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Women In Innovation, 이하 WIN) 회장과 박재권 CEO스코어데일리 대표의 축사로 포문을 열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좌)WIN 황지나 대표 (우) CEO스코어데일리 박재권 대표


황지나 회장과 박재권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과거보다는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기업 내 성 다양성이 부족하고,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견고하다며 앞으로 양성평등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WIN과 CEO스코어는 정량과 정성분석을 통해 국내 매출 500대기업 중 양성평등 우수기업을 선정해 성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해 조직 내 다양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양성평등은 우리를 따르는 후배들과 자녀 세대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제”라며 “오늘 포럼이 대한민국 양성평등의 현주소를 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좌)한국씨티은행 이주현 전무 (우) WIN 황지나 회장


이어 황지나 WIN 회장이 양성평등지수 우수기업 10곳을 발표했다. 수상은 한국씨티은행 이주현 전무가 대표로 받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7일 국내 민간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은행장인 유명순 행장을 선출해 눈길을 끌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

주제발표에서는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가 ‘500대 기업들의 성 다양성 수치 현황과 변화(Gender Diversity Index)’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업종별로 여성 직원 비중의 편중이 심한 점을 지적했다. 국내 주력업종 IT전기전자, 자동차, 공기업, 석유화학 등에서는 여성비중이 10%대인 반면 유통·생활용품 등에서는 여성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7년 째 정량평가를 시행 중인데 아직 기업 내 양성평등이 개선되지 않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다만 올해부터 기업가치 2조 원 이상의 대기업은 등기임원 내 적어도 한 명의 여성임원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정량평가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덧붙였다.

바로 이어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다양성의 가치’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박 교수는 한국경제와 기업의 ‘혁신성장’에 대해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양성평등 기회 보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순서로 수상기업 중 한 곳인 한국씨티은행 전무이자 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이주현 위원장이 사례발표에 나서 자사의 양성평등 정착을 위한 제도·문화적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출산과 육아 휴직제도 △자율근무제 △여성리더십 육성프로그램 등의 제도를 통해 여성 임직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양성위원회와 여성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이 중 여성위원회는 2006년에 출범해 △교육분과 △네트워킹 △사회공헌분과 3가지로 구성돼 있다.

그 결과, 자사 연도별 여성임원비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13%에 불과했던 여성임원 비율은 올해 38%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마지막 이영숙 Aligned&Associates 대표의 ‘토요마티네’ 리더십 프로그램 소개를 끝으로 시상식은 마무리 됐다.

한편, 여성 리더들의 모임인 WIN과 CEO스코어는 올해부터 ‘WIN-CEO스코어 어워드’를 발표했다. CEO스코어는 2013년부터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남녀직원 간 불균형 정도를 가늠하는 양성평등지수를 매년 조사해왔다. 남녀 차이가 작고 여성 직원 관련 제도가 우수할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국내 500대 기업 내에서는 포털, 생활용품 업종과 외국계 은행이 양성평등 문화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양성평등 문화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SC제일은행은 등기임원(10점)에서 만점을 받았고 임원(19.3점)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여성 임원(20점)과 여성 등기임원(9.5점), 여성 고위관리자(10점) 등 세 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포털 업종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양성평등지수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여성 직원 근속연수(17점)와 여성 고위관리자(10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카카오는 여성 임원 비중(20점)과 여성 등기임원 비중(10점)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생활용품 업종에서는 LF, 아모레퍼시픽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LF는 임원(20점)과 고용(17.7점), 급여(16점) 항목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LF의 여성 임원수는 12명으로 남성 임원 대비 여성 임원 비중이 52.2%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여성 고용률과 여성 임원 비중에서 20점으로 만점을 받았고 근속연수(13.7점), 급여(11.3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 CJ CGV, 영원무역, 한세실업, 한미약품 등도 양성평등 상위 기업에 포함됐다.

한세실업과 CJ CGV는 모두 고위관리자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한세실업은 전무 이상 고위관리자가 남녀 각각 2인으로 남성 고위관리자 대비 여성 비중이 100%로 조사됐다. CJ CGV의 고위관리자도 남녀 각각 2명으로 동일했다.

영원무역은 △여성 고용률과 △임원 비중 △여성 등기임원 △고위관리자 총 4개 항목에서 각각 만점을 받았다. 이 회사는 남직원 대비 여직원 비중은 260%에 달하며 여성 임원 비중은 38.5%다.

한미약품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양성평등 상위 기업에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임원(19점)과 급여(15.7점)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조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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