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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선택과 집중으로 실적쌓기 '착착'

현대글로벌로지스 성과 이어 현대로보틱스 키우기...시너지 전략으로 사업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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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사진)의 관심이 큰 사업의 경우 유관 사업을 한 데 집중시켜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9월 말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했던 현대엘앤에스 지분 80.1%를 취득했다. 비상장주식을 장외취득 방식으로 매입했으며, 현대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 및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엘앤에스는 물류자동화 시스템제조 판매 사업을 하는 회사다. 올해 2월 현대중공업지주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80.1%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현대로보틱스가 지분 전량을 다시 사들인 것이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보틱스가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서비스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스마트 기술을 다루는 곳이다 보니 사업효율성 및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련 사업들은 로보틱스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사업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일찌감치 관심을 가지고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지주에서 자회사로 분리되는 데도 정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현대로보틱스 분리 후 정 부사장은 KT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직접 참여하며 그룹 차원의 사업협력에도 가교 역할을 했다.

이번 로봇사업은 정 부사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두 번째 시험대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부사장은 현재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이미 경영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라 할 수 있는 신사업을 이끌며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경우 2016년 11월 말 당시 현대중공업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양수하는 현물출자에 의해 설립된 곳이다. 선박 유지보수와 기술 서비스, 선박 기자재 공급, 스마트선박 개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선박 서비스에 대한 시장 요구가 크다는 점을 파악해 통합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만들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실적은 곧 정 부사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 부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 해외 지사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사세 확장에도 나섰다. AS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매출과 이익의 급성장을 이뤘다.

각 계열사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양수도 활발히 이뤄졌다. 현대힘스의 벙커링 사업을 2018년 4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양도 받았다. 양도가액은 24억1100만 원이었다.

올해 5월에는 현대중공업이 가지고 있던 선박제어사업을 양수했다. 기존 디지털 사업과 선박제어 사업 연계 패키지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은 출범 첫해인 2017년 2403억 원에서 2018년 4145억 원, 2019년 7895억 원으로 228.5%(5492억 원) 성장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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