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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등 대기업 총수 '로봇사업' 정조준…사업 확대 박차

웨어러블 로봇 등 서비스 로봇 성과 '속속'…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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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로봇'을 주목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LG 그룹 등은 '로봇' 사업을 공통적으로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기술 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로봇 기술에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로봇 기술이 향후 의료와 산업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에 관련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대표 IT 기업으로서 이미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로봇을 선보이면서 로봇 분야에서 앞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로봇'을 미래 신사업으로 밝혔다. 기존 스마트폰과 가전, 반도체 등 주력 사업 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로봇'을 선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케어(Care)와 에어(Air), 리테일(Retail) 등 세 가지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로봇 'GEMS'을 소개한 바 있다.

보행 보조로봇 'GEMS'는 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3482' 인증을 받으며 서비스 로봇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ISO 13482는 이동형 도우미 로봇과 신체 보조 로봇, 탑승용 로봇 등 3가지 개인용 서비스 로봇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이다. 국내 기업이 'ISO 13482'를 획득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증을 통해 삼성전자 웨어러블 로봇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이 결합돼 로봇 사업화에 중요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7년 로봇 사업 육성을 공표했다. 이후 구광모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 2018년 LG전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지분 인수를 통해 산업용 로봇 시장 진출을 밝혔다. 이미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었지만 산업용 로봇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로봇 사업 활성화에 나섰다.

LG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아크릴'의 유상증자 참여, 미국 소재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투자하는 등 관련 기술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곤지암리조트에 LG 클로이 로봇을 선보이며 로봇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등지에서 로봇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로봇 사업에 속도를 냈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호텔과 병원, F&B(식음료)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이동의 자유로움' 구현을 위한 로봇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 '탈 것'의 자동차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가치인 '이동수단'의 개념을 재정의한 로봇 개발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고령화 사회의 빠른 진전에 따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로봇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초박향 직렬탄성 구동기' 등 착용로봇 관련 국내외 특허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시스템 제어 관련 소프트 웨어 원천 기술 내재화에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의선 회장도 그룹 핵심 사업분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타운홀 미팅에서도 그룹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PAV(플라잉카 등 개인용 비행체) 30%, 로보틱스가 20%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분야 투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로보틱스팀을 신설했고 2019년에는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투자했다. 인공지능 컴퓨팅 선도기업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위해 소프트뱅크그룹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족 및 사족보행 로봇에 강점을 가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경우 정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로보틱스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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