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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철강업계, 같은 업황 불황 속 다른 CEO 재임 기간

평균 재임 기간 철강업종 0.1년 증가 반면 조선·기계·설비업종 0.1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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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과 조선업종의 CEO 재임 기간에 온도차가 감지됐다. 양 산업의 업황 불황이 지속 중인 가운데 철강업종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증가한 반면 조선·기계·설비업종의 CEO 재임 기간은 감소했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47개 기업의 2010년 이후 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의 재임 기간을 조사한 결과 △철강업종의 현직 CEO(오너 제외) 17인의 평균 재임 기간은 4.1년 △조선·기계·설비업종의 현직 CEO 19인의 평균 재임 기간은 3.6년으로 각각 조사됐다.

우선 조선업종 현직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퇴임한 CEO 39명의 평균 재임 기간(4.0년)보다 0.1년 증가했다. 전방산업인 조선 업황 불황이 장기화는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인사 실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종 현직 CEO 가운데 재임 기간이 가장 긴 인물은 고려제강 이이문 대표다. 이이문 대표는 2008년 고려제강 대표를 맡아 2023년 3월 퇴임 예정으로, 재임 기간이 15년에 달한다. 이어 △이제중 고려아연 대표(8년) △이강인 영풍 대표(6년) △박영민 영풍 대표(4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외 13인의 현직 조선업종 CEO 평균 임기가 4년 미만이다. 이이문 대표의 재임 기간이 평균 수치를 끌어올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 예정으로 재임 기간은 3.6년이며 풍산 박우동 대표도 내년 3월 임기까지 3.2년간 대표를 맡게 된다.

철강업종의 퇴직 CEO 중에서는 이의룡 고려아연 대표가 14.1년으로 임기가 가장 길었고, 이승휘 세아베스틸 대표(12.3년)과 김명수 영풍 대표(12.1년)도 10년 이상 재임했다. 반면 윤동준 포스코 대표(0.4년)와 권병기 세아제강 대표(0.5년)의 재임 기간은 채 1년이 안 된다.

철강업종의 현직 CEO 평균 임기가 다소 증가한 반면 조선·기계·설비업종 현직 CEO 임기는 줄었다. 조선·기계·설비업종 퇴직 CEO 63인의 평균 재임 기간은 3.7년으로, 현직 CEO 재임 기간이 0.1년 짧다.

조선·기계·설비업종 현직 CEO 중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대표의 재임 기간이 8.9년으로 가장 길다. 스캇성철박 대표는 2014년 처음 CEO를 맡아 2023년 퇴임 예정이다. 이어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6.3년)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6년)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5년)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4년) 등이 평균 이상 재임 기간 명단에 올랐다.

조선·기계·설비업종 퇴임 CEO 가운데에서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중공업을 이끈 김징완 대표가 12.2년의 재임 기간으로 최장수 CEO다. 이재경 두산 대표와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도 각각 9년으로 장기간 재임했다.

반면 이건용 현대로템 대표(1년),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0.8년), 신현목 한화시스템 대표(0.5년), 이만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0.4년), 권기선 현대엘리베이터 대표(0.3년) 임기는 1년 이하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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