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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유통 업계 CEO 재임기간 짧아진다

퇴임 4.3년→현직 3.2년 재임기간 축소…과반수 2년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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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기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유통기업들이 대표이사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평균 4년마다 대표이사를 교체했다면 현재 과반수가 3년 미만으로 이전 대비 재임기간이 확 짧아졌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47개 기업의 2010년 이후 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유통업계 전문경영인 19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3.2년으로 집계됐다. 재임기간은 임기 만료 예정일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전임 대표이사들이 평균 4.3년간 기업을 이끌었던 것과 비교하면 임기가 상당히 짧아졌다. 이같은 세대교체는 유통업 불황에 따른 위기 의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위기 돌파가 힘들어지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거 관록있는 인물을 주로 기용했다면 최근에는 성과주의, 혁신, 젊은리더 등에 무게를 둔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현직 CEO들의 선임일 이후 재임기간을 보면 대체로 2년 미만이다. 세대교체 바람 속 장수 CEO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장수 CEO인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도 용퇴를 앞뒀다. 이달 임원인사에서 임대규 사장이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3년 이상 재임한 대표이사는 현대그린푸드의 박홍진 사장, 허민회 CJ ENM 대표,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등 4인이 유일하다.

(왼쪽부터)허민호 CJ ENM 대표이사,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이사, 이봉철 롯데 호텔&서비스 BU장. 사진=각 사.


현직 대표이사 과반수가 작년가 올해 선임됐다.

작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이마트와 신세계가 대표이사를 교체했고, 올해도 이마트 부문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백화점 부문은 이달 중 2021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 최홍훈 월드사업부 대표이사, 이봉철 호텔·서비스 BU장 등도 작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새로 발탁된 인물들이다. 같은 시기 최경호 전무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직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오너와 전문경영인 2명이 함께 경영하는 구도다. 올해 3월 주총 승인을 거쳐 장호진 사장과 김형종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 정지선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오랜 기간 오너가 경영하는 체제였던 GS홈쇼핑도 김호성 사장이 새 사령탑이 되면서 전문경영인 손에 맡겨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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