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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에너지공기업 실적...한전 ‘웃고’, 가스공사 ‘울고’

한전, 유가 하락·전력판매량 증가로 선방…가스공사, 유가 하락으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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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의 올 실적이 기관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이 기관 특성에 따라 판이할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올 3분기 누적 실적을 조사한 결과, 10개 에너지공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조43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81.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 같은 영업이익 급증은 일부 기관의 호실적에서 기인한 것으로, 개별 기관별 실적은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전이다. 한전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15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14.6%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력판매수익은 다소 줄었지만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이 영업이익률을 크게 높여줬다. 전력구입비는 1조5931억 원 줄었지만 연료비가  2조2899억 원이나 감소했다.

한수원도 전력 판매량이 늘어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수원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8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5.3% 증가했다. 한수원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1만5492GWh의 전력을 한전에 팔았다. 국내 총 전력 거래의 30%에 달하는 양이다. 이에 따른 전력판매수익은 7조1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중부발전, 지역난방공사 등이 영업이익 개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가스공사와  발전회사 등은 실적이 부진했다. 먼저 가스공사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3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1% 감소했다. 상반기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과 호주 프렐류드(Prelude) 등 해외사업 부진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남동·남부·동서·서부발전, 한전KPS 등 나머지 한전 자회사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수요 감소와 계통한계가격(SMP, 전력도매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유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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