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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여성임원 비중 '한 자릿대'…'견고한' 유리천장 깨질까

3급 이상 여성임원 비율 4%대…수년째 낮은 여성 관리자 비율 문제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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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고위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이 4%를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김정렬 신임 사장 취임 이후 인사 혁신을 예고한 만큼 '견고한' LX의 유리천장이 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임원·본부장을 포함한 3급 이상 관리자급 전체 인원에서 여성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집계됐다. 이 중 임원과 1급 간부에는 여성이 단 1명도 없었다.

공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한자릿대에 그치는 이유는 LX의 인력구조가 남성에 편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LX의 상시근로자 3869명 중 남성은 3353명으로, 전체의 87%에 달했다. 반면 여성 직원은 516명(13%)에 그쳤는데, 사실상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성 인력풀 자체가 협소한 것이다.

공사는 도서 산간지역의 현장 작업이 주를 이루는 지적측량 업무 특성상 남성 위주의 조직 구조가 굳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적측량은 토지의 소재, 면적 등 지적 관련 내용을 표시하는 지적공부에 토지정보를 등록하는 일로, LX의 핵심업무다.

이로 인해 LX의 견고한 유리천장은 수년째 문제로 지적돼왔다. 기획재정부는 3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공사에서 여성 채용 및 관리자급 비율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역시 공사의 3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이 여전히 낮아 개선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평가가 주어졌다.  

이에 공사는 김정렬 신임 사장 취임을 계기로 인사 혁신을 꾀할 방침이다.  LX가 설립된 지 43년 만에 오애리 경영지원본부장(상임이사)이 최근 내부 승진을 거쳐 상임이사직에 오른 게 대표적이다. 이번에 승진 임명된 오애리 경영이사는 1985년 공사 입사 후 김포지사장, 제주지역본부장직을 두루 거쳤다.

아울러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를 통해 여성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공사는 2006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신규 채용시 선발 인원의 20%를 여성으로 채용하고 있다. 또 비상임이사 여성 비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본사 각 부서에 여성 인력을 의무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LX 관계자는 "여성 인재 육성 및 여성 관리자 확대 등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발휘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이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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