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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가동 멈춘 나주SRF열병합발전소, 소통창구 설치도 ‘갈등’

지역난방공사, “실패한 거버넌스 되풀이...” 안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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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4년째 가동이 중단된 나주SRF열병합발전소 정상화를 위한 소통창구(소통실무협의단) 설치 문제로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나주시는 지역난방공사와 산업부 환경부 광주시 등 관계기관 실무자를 모두 소통실무협의단에 참여시켜 원점에서 다시 해결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난방공사는 관계기관 모두가 참여한 소통창구는 ‘실패한 거버넌스’를 되풀이하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나주시는 2019년 1월,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해 산업부 환경부 광주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나주SRF열병합발전소 문제해결을 위한 민관협력거버넌스위원회를 구성해 문제해결에 나섰으나 소득 없이 지난해 11월 종료됐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나주시는 SRF열병합발전소 갈등 해결을 위해 우선 시와 지역난방공사 양 기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발전소 갈등 현안에 대한 근본적 대안을 마련하고 협의회 참여 주체를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나주시의 구상은 ‘친환경에너지 공급시설 대체 방안’ 등을 공동 의제로 설정해 실무 단계부터 구체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나주시 에너지신산업과 열병합발전소 대응 TF팀 한 관계자는 “나주시와 지역난방공사 뿐 아니라 산업부 전남도 환경부 광주시 등 관계기관 실무자도 참여토록 해 주기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소모적 논쟁과 법률적 다툼을 떠나 시민의 뜻과 이해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난방공사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소통실무협의단 구성이 실패한 거버넌스 구성과 다를 바 없어 갈등 상황만 연장 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 한 관계자는 “나주시가 거버넌스를 통해 합의한 내용을 지키지 않아 현재 하루에 6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초래됐는데, 다시 거버넌스 형태의 조직을 구성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사자인 나주시와 지역난방공사가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게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했다.

나주시와 한난이 4년째 가동이 중단된 나주SRF열병합발전소 정상가동을 위한 소통창구 구성에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한난 광주전남지사


◇나주SRF열병합발전소 갈등 왜?

나주SRF열병합발전소는 지역난방공사가 2700억 원을 들여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지은 발전설비다.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에 집단 열원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발전소는 하루 466톤의 비성형고형연료(SRF)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설비와 LNG를 연료로 사용해 열을 공급하는 전용 보일러 등 두 종류 발전소로 구성돼 있다. LNG발전소는 2015년 12월 준공돼 현재 정상 가동되고 있다.

문제는 나주SRF열병합발전소로 2017년 9월부터 시험가동 중 다른 지자체(광주시)에서 SRF를 들여오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지역난방공사는 나주시와 사전에 합의한 내용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나주시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이를 번복, 발전소의 가동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나주시와 지역난방공사, 전남도 광주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거버넌스위원회를 구성해 2년 동안 사태 해결에 나섰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발전소를 나주시와 광주시 접점 지역으로 옮겨 짓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가능성은 없지 않지만 불필요한 비용의 발생은 불가피하다.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나주시를 상대로 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등 2건의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와 공기업의 쓰레기 재활용 문제가 법원의 판단에 맡겨진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천근영기자 / chanchun0111@ceoscore.co.kr]

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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