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3.2兆 구리시 '그린뉴딜' 사업 탄력…대우건설, 몸값 제고 '청신호'

구리 한강변 사업 관련 잡음 해소…대우건설, 시공 참여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

페이스북 트위터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사진=KDB산업은행 컨소시엄>


경기 구리시가 추진하는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둘러싼 갈등이 법원의 판단으로 어느 정도 봉합된 모습이다. 법원이 구리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참여한 KDB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조단위 초대형 프로젝트 개발을 맡게 되면서 대우건설 기업가치 제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구리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최근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사업협약 체결 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GS건설은 앞서 지난해 11월 말 KDB산업은행 컨소시엄과의 사업협약 체결을 정지해달라는 소를 제기했다.

구리도시공사가 공모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GS건설 컨소시엄이 아닌 차점자인 KDB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는 공모지침서 상 '1개 컨소시엄에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 2개 이하로 제한' 내용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GS건설은 공모 접수 전 2019년 말 기준으로 한다는 구리도시공사 질의답변서에 따라 현대건설(2위), SK건설(11위) 등을 포함해 컨소시엄을 꾸렸다. 하지만 구리도시공사는 2020년 시평 발표 이후 입찰 공고를 낸 만큼 최신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봤다. 지난해 시평을 기준으로 할 경우 GS건설은 4위, 현대건설과 SK건설은 각각 2위와 10위로 3개사 모두 10위 내 포함돼 공모지침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법원은 구리시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결정문에서 구체적 판단 근거로 △공모지침서는 구리도시공사의 내부규정에 불과해 이에 구속된다고 보기 어렵고 설사 구속된다 하더라도 SK건설은 2020년 공시 기준 시공능력평가 10위로 봄이 상당하며 △기본적으로 시평과 공시 시점을 '공모일 현재 최근자료'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 공모일인 2020년 8월 3일 기준 가장 가까운 자료를 의미, 구리도시공사가 굳이 2019년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삼을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봤다.

이어 △국내 거대 건설회사인 GS건설이 기준시점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면 구리도시공사 측에 재차 질의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점 등을 판시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리도시공사는 KDB 컨소시엄과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우건설 기업가치 제고 작업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조6000억원 규모 경기 남양주 양정동 '양정역세권 복합단지2구역 개발사업' 시공에도 대우건설이 참여할 예정인 만큼 관련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호 이상의 공격적인 주택공급을 목표하는 등 매각을 위한 전초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산은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KDBI) 이대현 대표도 대우건설로 합류했다. 이 대표는 산은 수석부행장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30일 대우건설은 임시주총을 통해 이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지만 사내이사와 같이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고 회사 경영진의 업무 현황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KDBI 최대 당면과제로 대우건설 매각이 꼽히는 만큼 이 대표의 합류는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올려 매각 시점을 조율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 추정 매출액은 2조2634억원, 영업이익은 115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57.5%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구리시 토평동 및 수택동 일원 150만㎡ 부지에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한국판 디지털 뉴딜정책을 반영한 스마트시티 조성 프로젝트다. 토지보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3조2000억원 규모로 공공임대를 포함한 공동주택 8081가구가 들어선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