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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효 ADT캡스·SK인포섹 대표, 융합보안으로 에스원 넘어 업계 1위 도약 목표

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21)
각 사의 보안 운용 기술 등을 활용해 공동 연구개발 추진 예고
사회 전반의 맞춤형 융합보안 서비스 마련…기업가치 제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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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하 SKT) 내에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ADT캡스와 SK인포섹이 한 지붕 아래 모인다.

합병법인은 ADT캡스를 이끌어온 박진효 대표가 맡게 됐다. 박 대표는 SKT에서 오랜 기간 연구원의 길을 걸었던 인물이지만 지난해 ADT캡스 대표로 선임되며 경영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올해 합병법인 대표까지 맡게 되면서 융합보안을 기반으로 에스원을 넘어 업계 1위로 도약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결합 ‘융합보안’으로 업계 1위 목표

박진효 ADT캡스-SK인포섹 대표는 양사가 가진 강점을 살려 새로운 ICT 기반의 융합보안 시장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통합 법인의 목표로는 △대한민국 1위 보안 전문기업 △테크(Tech.) 기반의 미래형 보안 사업자 △글로벌 보안 사업자 등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신년메시지에서 박 사장은 “올해는 통합법인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뜻 깊은 해로 통합 법인으로서 나아가야 할 목표를 정하고, 다 함께 정진하자”며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공적 융화 및 정착에 대한 뜻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는 합병법인을 통해 에스원을 넘어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기준 양사의 매출 합은 1조1834억원으로 같은 기간 물리보안 업계 1위 에스원 매출 2조1515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양사 모두 높은 성장을 거둔 만큼 에스원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누적 매출 합은 9629억 원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했다.

ADT캡스는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물리보안 업계 2위 사업자다. SKT 내에서 무인경비과 무인주차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인식·발열감지 등 토탈 방역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비대면 시대에 알맞은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로 SKT에서는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 등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합병법인은 각 사가 개발해온 보안 운용 기술 등을 활용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에 맞는 ‘종합 보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SK텔레콤 영상보안 솔루션으로 외부인의 침입을 감지하고, SK인포섹 보안 플랫폼으로 솔루션 해킹을 방지, ADT캡스 출동보안요원이 출입을 통제해 전방위 보안태세를 마련하는 식으로 사업을 구상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융합보안의 청사진이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융합보안이라는 분야 자체가 국내에서 아직 낯선 분야로 5G와 IoT 등 4차 산업 기술 등장으로 이제 막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의 박 대표 경력을 보면 '융합보안 플랫폼' 설립에 대한 과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내 평가다. 박 대표는 SKT 내에서 기술부문의 주요 연구팀들을 거쳐온 인물이다. 2013년에는 네트워크기술원장, 2017년에는 ICT 기술센터장을 맡으며 20여 년간 SKT에서 R&D에 매진해 왔다.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으로…IPO 준비 과제

이와 함께 박 대표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SKT는 2018년 ADT캡스와 SK인포섹을 인수했다. 당시 2021년까지 IPO를 통해 ADT캡스의 기업가치 4조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을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2년 뒤인 지난해 12월 두 회사는 합병을 선언했다. 회사 측은 3년 내 기업가치를 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IPO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회사 SKT가 IPO전담조직을 마련했다는 점도 IPO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요소다. SKT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IPO 프로세스를 전담해 진행시키는 'IPO 추진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즉 자회사 IPO를 내년도 핵심사업 중 하나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합병법인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T 다른 자회사와의 IPO시기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SKT 자회사 가운데 원스토어가 올해 상장을 완료하고, 다음주자로는 SK브로드밴드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합병법인은 본격적인 IPO 준비 이전에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사업영역을 활발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실제로 신년메시지에서 박 대표도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방역·노약자 케어, 주차·차량 관리 등 ‘케어&보호(Care & Protection)’ 분야를 공략해 개인, 집, 산업(기업), 사회 전반의 맞춤형 융합보안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SK인포섹은 LSH(ADT캡스 모회사: Life and Security Holdings)와 지난해 12월 31일, SK인포섹으로 합병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 1분기 내 ADT캡스와 SK인포섹과의 합병까지 완료해 새로운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조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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