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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브랜드' 강화와 '내실화'로 성장신화 이어간다

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22)
'가치' 중심 제품 개발...백신 도입 등으로 매출 증가 예상, 화장품 사업 활기 기대
'디지털' 사업 강화, 가맹점 등 이해관계 충돌 위험 낮은 해외가 중심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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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올해에도 브랜드 자산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LG생활건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내실화를 통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각국에서 속속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면서 유행이 잠잠해지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석용 부회장은 최근 LG생활건강 신년사를 통해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글로벌 사업 확장 △탄탄한 기본기 강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 등 3가지를 꼽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또 한 번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조7501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9646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주요 요인으로 ‘내실화’가 꼽힌다. LG생활건강은 몇 년 전부터 생활용품 부문의 내실화에 만전을 기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석용 부회장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대가가 높은 ‘고부가 가치’ 사업을 수행하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강조했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의 지난해 3분기 HDB(생활용품과 데일리뷰티) 부문의 매출액은 5088억원,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4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부문은 3분기 매출 1조1438억 원, 영업이익 197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7%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에도 LG생활건강은 할인 경쟁을 하기보다,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하는 ‘후’는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다.



올해 LG생활건강은 브랜드의 기본기를 다지며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해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해외 국가인 중국뿐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도 두드린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8월 미국 화장품 회사 뉴에이본(New Avon)을 인수한 바 있다. 이어 올해 5월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더마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피지오겔 인수로 중국과 미국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디지털 전환도 과제다. 차 부회장은 올해 초 라이브커머스의 실행력과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조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온라인 사업 확장에 다소 어려움도 있었다.

한 예로 화장품 로드샵 매출 1위였던 더페이스샵은 2019년 가맹점주들과의 이해관계로 인해 공식 온라인몰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었다. 이후 올해 7월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의 통합 온라인몰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 플랫폼에서 발생한 수익은 고객이 ‘마이스토어’로 지정한 가맹점으로 귀속되도록 했다.

당시 차석용 부회장은 “시장환경이 빠르게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며 로드샵을 운영하는 가맹점의 영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맹점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드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과 상생하면서도 전체적인 온라인 매출은 끌어올리는 맞춤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를 제외한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은 온라인 사업 확대에 비교적 제한이 없다. 때문에 향후 LG생활건강의 온라인 강화 전략에서 해외가 중심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에이본은 지난해 디지털카탈로그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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