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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업은 카카오, 시총 40조 돌파...네이버와 격차 확 줄였다

카카오-네이버 시총 차이 반년새 21조→9조...연매출 격차도 줄어
카카오 실적 성장·자회사 IPO 기대감...네이버 하반기 해외진출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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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대장주로 불리는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가에서 동반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올해 자회사들의 상장 기대감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40조원을 돌파, 네이버와 시총 격차를 약 9조원으로 빠르게 좁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격히 오른 뒤 하반기 숨고르기에 돌입했다가 올 들어 다시 상승세다. 지난 8일 4개월만에 주가가 40만원을 다시 넘어섰고 11일 장중에는 46만30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12일 4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와 함께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의 주가도 작년 8월 고점을 찍은 뒤 조정기간에 들어갔다가 지난 11일 3개월 만에 30만원선을 재돌파했다. 플랫폼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디지털광고, 웹툰, 핀테크 등 대부분 사업에서 매출 고성장세를 이어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가가 다시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카카오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 12일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40조4704억원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날 네이버는 49조9361억원으로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9조4657억원이다. 지난해 8월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21조원이었지만 반년도 안돼 절반 넘게 줄어든 것이다.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작년 4분기와 올해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자회사 3곳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어 카카오의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작년 4분기 매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1조2075억원,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46%, 79.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톡보드 광고가 12월 하루 매출 10억원을 달성하고, 페이와 콘텐츠 등 전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자회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예상돼 세 기업의 기업가치는 3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각각 10조원과 12조원으로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12조2000억원, 카카오페이 10조3000억원, 카카오페이지 5조6000억원 등으로 산정했다.



카카오가 본업과 함께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이익 창출로 네이버와의 매출 격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네이버의 올 4분기 매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1조4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8% 줄었다. 4분기 컨센서스를 작년 3분기 누적 실적에 더해 반영하면 카카오와 네이버의 연 매출 차이는 △2018년 3조1699억원 △2019년 3조5233억원에서 △2020년  1조1519억원으로 감소한다.

반면 올 하반기에는 네이버의 약진이 기대된다. 네이버의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부문 사업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것에 더해 해외 매출 성과가 1분기 이후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네이버는 오는 3월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법인 'Z홀딩스'는 일본 내 메신저, 검색, 이커머스를 결합한 최대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이 법인에 대한 지분 32.65%를 확보, 올해부터 연간 약 3000억원의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도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작년 8월 기준 글로벌 MAU(월간 사용자수) 6700만, 미국 MAU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미국에서 웹툰 IP 사업 전용 플랫폼 ‘웹툰 스튜디오’를 출범했다. 넷플릭스에서 흥행 중인 '스위트홈'처럼 웹툰 IP의 멀티 사용을 통한 수익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상대적인 선호도는 카카오에 있는데,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나타나는 구간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상반기에는 카카오, 하반기에는 네이버 비중을 늘리는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하반기 네이버의 본격적인 이익률 개선과 함께 카카오 자회사 상장 이슈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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