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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디지털 혁신’ 미래전략 수립

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 열전 (24)
디지털플랫폼·리스크 관리 일상화 강조… 실질적 조직개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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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사진=한국투자증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지난해 12월 유임되며 사실상 3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게 됐다. 연임 배경은 2019년 증권업계 순이익 1위, 2020년 3분기 빠른 흑자전환 성공 등 수익성 개선 능력이 출중했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올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 회사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해진 디지털 경쟁… 대표직속 본부 마련

올해 금융시장에서는 디지털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투자문화까지 확산되며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이 곧 수익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올해에는 비바리퍼블리의 토스증권이 증권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정 대표도 신년메시지에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화두는 ‘핀테크’를 넘어 ‘테크핀’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심화된 금융시장 경쟁에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에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6일 비대면 활성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지털플랫폼 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e비즈본부’의 기획·개발 조직과 ‘MINT’(모바일 인베스트먼트) 부서를 통합해 플랫폼전략부와 플랫폼개발부 등으로 편제했다. 이 조직의 주요 업무는 앱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 디지털플랫폼 사업 기획·개발 등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과 신사업 기획, 전사 프로세스 혁신업무를 담당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본부를 만드는 등 디지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정보기술(IT)·DT본부나 디지털플랫폼 본부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리테일, 홀세일, 기업금융(IP)·프로젝트파이낸싱(PF), 운용부문, 본사 관리 등 전사가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성 높여 IB는 살리고 리스크는 줄이고

기존 사업부문의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IB그룹을 신설해 리서치센터 5개 부서를 3개로 통합하고 나머지 인력은 IB 관련 부서에 배치했다. IB그룹에는 IB전략수립, IB전략컨설팅, M&A(인수합병) 인수금융3부가 속한 IB본부를 두고, PF그룹은 PF개발금융담당, 프로젝트금융부, 대체투자담당을 함께 묶었다. 부서 재편을 통해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IB부문 실적개선세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12조710억원의 누적영업수익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811억원, 42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8%, -21.1% 줄었지만 전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IB 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IB 수수료수익은 전년대비 32.4% 늘어난 113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에서의 활약과 PF부문의 실적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통적인 IB인 주식자본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M&A자문과 비전통적 IB인 채무보증·매입약정 수수료를 통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 대표는 신년사에서 유독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젠투파트너스펀드, 팝펀딩 등 각종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얽혔었다. 사태가 벌어진 후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에게 원금을 선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사모펀드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투자관리부, 소비자 보호 관련업무 개선을 위한 소비자 지원부를 마련했다.

정 대표는 모든 부서에서 ‘리스크 관리의 일상화’을 실천해달라며 “지난해 욕심과 공포가 상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공포를 토대로 발생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