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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면 더 싸게 파는 아우디...주력 세단 A6 연초부터 '폭탄할인'

작년 1만대 이상 팔린 A6, 올해 1000만원 가격 인하
부분변경 E클래스·5시리즈와 경쟁 위해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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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아우디 부문(이하 아우디코리아)이 연초부터 주력 모델 A6의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경쟁사들의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주력 모델 A6에 최대 13%의 할인을 적용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국내 판매할 2021년식 A6 모델은 ▲40 TDI 및 콰트로(4륜구동) ▲45 TDI 콰트로 ▲50 TDI 콰트로 ▲45 TFSI 및 콰트로 등 총 6종이다. 40 TDI와 45 TFSI 모델에만 엔트리급인 컴포트 트림이 추가된다. 그 외 모델은 상위 트림인 프리미엄만 판매된다.

아우디 A6의 기본 판매가격(개별소비세 3.5% 미적용)은 6572만~8784만원이며 개소세 인하 적용 시 100만원 정도 낮아진다. 여기에 아우디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최대 할인율 13%가 적용된다. 이 경우 실제 구매가격은 5617만5900~7507만1430만원으로 떨어진다. 연초 고지한 기본 판매가격이 2주만에 1000만원가량 낮아진 것이다.

통상적으로 자동차업체들은 연말 프로모션을 강화해 재고소진에 나선다. 연초에는 할인 정책이 소극적인 것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A6는 지난해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아우디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모델이다. A6는 지난해 아우디코리아 전체 판매량(2만5513대)에서 45.4%의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한 해 1만1572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20% 성장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아우디가 일찍부터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는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E세그먼트 세단인 E클래스와 5시리즈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BMW의 경우 연말 물량 부족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올렸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달랐다. 엔트리 모델인 E 250이 지난 12월 한 달에만 3641대 팔리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다. 이는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의 38%에 달하는 수치다.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아우디 A6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경쟁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A6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지만 기존 보증기간 연장 외에 상품성 측면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 아우디 측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 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A6는 E세그먼트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경쟁하게 되는데 벤츠와 BMW의 경우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극적인 상품성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아우디가 할 수 있는 것은 가격 인하를 통한 경쟁력 확보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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