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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 지난해 코로나19-규제강화로 부진...올해는 실적개선 예감

해외사업 타격 여파…삼성·DL·대우 '선방' 현대·GS '주춤'
올 분양시장 호황 및 백신 개발 등 기대감 반영, 코로나19 리스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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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규제 강화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는 국내 주택사업을 통해 확보한 수주물량이 실적을 받치고 백신 개발 등으로 해외건설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작년보다는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주요 5개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추정 매출액은 75조4389억원, 영업이익은 3조883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8% 축소됐고 영업이익은 2.6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진행 중인 해외사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타격을 크게 입었다. 국내 업체들이 다수 진출한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일부 사업장은 셧다운 되거나 최소 인력으로 현장을 운영해야 했다.

작년 하반기 장기간 공들인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되며 연간 해외수주 목표액 300억달러는 달성했지만 시장 불안에 따른 추가 비용을 우선 반영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주춤했다. 건설사별로는 해외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연간 추정 매출액은 17조382억원, 영업이익은 6214억원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감소하면서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27.7%나 빠진 수치다. 코로나19로 해외 굵직한 프로젝트 매출의 반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는 해석이다.



GS건설도 해외 인프라, 플랜트 부문의 매출 둔화가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매출액은 10조236억원, 영업이익은 745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77%, 2.80%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DL이앤씨(대림산업)는 상장 업체 중 그나마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플랜트 비중이 크지 않고 국내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탓에 코로나19 악재가 어느 정도 비껴갔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의 매출액은 10조3128억원, 영업이익은 1조2211억원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6.23%, 8.0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경우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건설과 상사, 패션, 레저 등 4개 사업부문을 겸하는 삼성물산의 추정 매출액은 29조9718억원, 영업이익은 9846억원이다. 1년 전보다 매출액은 2.57%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0.91%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따른 건설부문 해외사업 공사 중단에 따른 비용 반영과 패션 및 레저부문의 부진한 흐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준 대우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926억원, 4201억원이다. 매출액은 6.46% 줄어드는 반면 영업이익은 15.3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플랜트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주택·건축부문의 마진율 개선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시장 호황이 지속되는 데다 국내 주택사업 매출이 실적 하방 압력을 받쳐주고 있어서다.

해외건설시장은 백신·치료제 개발 및 공급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부양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지난해 해외사업장 추가 비용을 선반영하면서 그에 따른 부담도 일부 덜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들은 실수요자 주택 구매심리 증가로 청약 광풍을 맞았다"며 "일부 이연된 재건축 단지들의 공급이 올해 예정돼 있어 주택 매출이 이끄는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수주의 경우 올해 업황이 다소 나아지겠지만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플랜트 업황이 아주 좋아진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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