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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1조 적자' 위기 속 경영혁신 속도낸다

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29)
비상경영체제·물류사업 개선 토대로 적자 위기 돌파구 모색
올해 조직 쇄신 및 윤리경영 확립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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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사진=한국철도공사>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조원의 적자 경영 위기를 마주하게 됐다. 한국철도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나빠진 상황에서 손 사장은 올해도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며 돌파구를 찾을 방침이다.

올해는 손 사장이 지난 한 해 밑그림 그렸던 한국철도 조직 쇄신 방향도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윤리경영 확립을 목표로 한 한국철도 조직의 체질 개선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철도의 영업손실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1083억원)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공사의 영업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철도 여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미 공사는 작년 상반기에만 58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손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하반기에는 경영개선추진단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한국철도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 작업을 추진했다. 지역본부 간 별도로 운영되던 인사·총무 등 관리 업무 통합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취지다.

올해는 공사의 물류사업 개선작업도 추진될 전망이다. 손 사장은 신년메시지를 통해 "비상경영체제를 강력하게 이어가는 것은 물론 예산과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물류사업의 경우 컨테이너, 철강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철도의 화물운송 물류사업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19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공사의 물류사업 분야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316억3800만원, 3663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물류 분야의 적자 보전 역할을 했던 철도 운송사업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만큼 특히나 물류사업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손 사장은 올해 조직 내 윤리경영을 확립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사건을 계기로 공사의 조직 쇄신을 위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공사 직원들이 성과급을 더 타기 위한 목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큰 사회적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에 공사는 올 한해 손 사장의 진두지휘하에 공기업으로서의 신뢰 회복을 위해 조직 쇄신에 집중할 방침이다. 손 사장은 신년메시지에서도 "공사 직원 모두가 긴 호흡으로 인내심을 갖고 소통과 참여가 바탕이 된 일터 민주주의의 주춧돌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조직 내 갑질, 성비위 및 각종 부정부패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노사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는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수평적 조직 문화 안착을 위한 로드맵 수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 한국철도의 윤리경영 체계를 확립하고자 하는 손 사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하반기에는 조직 내 윤리경영 업무를 전담하는 윤리경영처를 별도 조직으로 신설하기도 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사회가치처에서 윤리경영 업무까지 관할했는데, 지난해 윤리경영처를 신설했다"며 "해당 조직에서는 공사 조직 내 갈등, 양성평등 등의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이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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