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시승기] 3인 가구 패밀리카로 적당할까... K5 하이브리드 타보니

리터당 20km 달리는 고효율 '연비'
일본차 대비 1000만원 저렴해 가성비 '최고'

페이스북 트위터


국민 세단 쏘나타를 넘어선 3세대 K5. 2019년 말 3세대 모델 출시 후 '디자인의 기아'라는 타이틀을 심어줄 정도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출시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올드하지 않다. 적어도 디자인만큼은 여전히 신선하다.

K5는 20대의 현실적인 드림카다. 시작 판매가격이 2000만원 초반대임에도 수준급 달리기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가솔린 모델과 비교했을 때 하이브리드의 성능은 조금 부족하다. 그렇다고 실망할 수준은 아니다. 기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따로  있다. 패밀리카로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냐는 것이다.


최근 기아차의 3세대 K5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났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해서 친환경적인 디자인 요소가 대거 담긴 것은 아니다. 후면부의 에코/하이브리드 뱃지 정도가 더 있을 뿐이다.

외관은 기아차 디자인의 핵심인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그릴에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헤드램프가 스며들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을 자주 보여주는데 이런 시도는 계속됐으면 한다.

그릴은 상하로 얇고 좌우로 길게 늘어져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패턴도 독특해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다. 상어의 피부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스포티한 성격의 K5와 잘 맞는다. 보닛, 범퍼 부분도 굵직한 선들이 나열돼 다이내믹한 모습을 극대화한다. 확실히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다.


측면은 중간 지점부터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매력적이다. 시승차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대신 태양열로 전기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달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멋지기는 하다. 휠은 16~18인치로 구성되는데 시승차의 경우 17인치 휠이다. 후면부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리어콤비램프가 차를 넓어 보이게 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12.3인치 풀 칼라 TFT LCD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한눈에 들어온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D컷의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다르게 기본형이다. 변속 시스템은 다이얼 타입이다. 고급감은 모르겠지만 그립감은 충분히 좋다.


오토홀드나 파킹 브레이크 버튼은 모두 센터콘솔에 찾기 쉽게 배치돼 있다. 다만 드라이브 모드의 위치는 좀 아쉽다. 지금보다 변속 다이얼 주변에 자리했으면 조작이 더 편했을 것 같다.

공간 활용에 대한 부분은 패밀리카로 선택받기 충분하다. K5의 크기는 길이 4905mm, 너비 1860mm, 높이 1445mm, 휠베이스 2850mm다. 현대 쏘나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보다 휠베이스가 10mm 더 길다. 카시트 장착 시에도 보조석 승객의 공간을 많이 침해하지 않는다. 175cm 성인 남성 기준으로 2열 착석 시 무릎과 앞좌석 등받이간 거리는 주먹 2개 정도다.


다만 헤드룸의 여유는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솔라루프가 적용될 경우 천장이 꽉 막힌다. 2열 바닥은 중간에 턱이 높게 올라와 있다. 3명이 앉기에는 다소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연비에 신경을 쓰며 시승했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돌아다니며 총 200km를 달렸다. 먼저 에코 모드로 100km 정도를 달려보니 18.6km/L의 연비가 나왔다. 이후 30km 정도를 도심에서만 주행해 봤다. 표시된 연비는 23km/L였다. 장거리보다 출, 퇴근용으로 활용할 때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차다.

K5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2.0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맞물린다. 엔진은 최대출력 152마력에 최대토크 19.2kg.m의 힘을 발휘한다. 전기모터의 힘을 더하면 합산출력은 195마력까지 늘어난다.

기본적으로 K5는 달리기에 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해도 에코 모드에서 주행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 시에는 좀 더 발 빠르게 반응한다. 운전대가 가볍고 크기도 적당해 조향 시 부담은 없다.


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은 없었다. 흡차음재를 보완한 덕분인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도 잘 방어한다. 단단하게 세팅된 탓에 2열에서의 승차감이 K7처럼 편안하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장거리 주행 시 허리가 아플 정도는 아니다.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2700만~340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강자로 불리는 토요타의 캠리와 비교하면 1000만원가량 저렴하다.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트렁크 용량이 이전 세대보다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연비 좋은 패밀리카를 찾는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이지완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