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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코로나19 속 작년 이어 올해도 실적 방어 성공할까

금리 상승 기대 속 수익성 증가 전망…각 사별 노력도 더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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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장 생명보험사 4분기 순익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


생명보험사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려와 달리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손해율 감소와 주식시장 호조로 인한 변액보증준비금의 일부 환입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역시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점진적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향후 수익성 증가와 이로 인한 성장, 건전성 증대 등을 동시에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디지털 혁신을 통한 신사업 확대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실적을 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추정 순이익은 233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84억원) 대비 1170.1% 증가한 수치다.

동양생명의 별도기준 4분기 추정치도 106억원으로 같은 기간 30.6%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5.4% 증가한 163억원으로 전망됐다.

한화생명은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폭을 축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추정 손실액은 180억원으로 2019년 4분기 397억원의 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200억원 이상의 손해를 줄였다.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짐에 따라 2020년 누적 총 순익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누적 순익은 2019년 말 대비 25.7% 증가한 1조2286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경우 94.1% 증가한 2233억원으로, 미래에셋생명은 18.2% 증가한 1182억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동양생명은 21.8% 하락한 118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9년도에 약 860억원의 자회사 매각익이 인식돼 실적이 급등한 것과 지난해 3분기에 우리금융지주 관련 손상차손이 발생했던데 따른 결과일 뿐 지난해 성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성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손해율의 감소세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물론 점진적으로는 금리상승 압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내외적으로 정치, 경제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5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째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험업은 금리가 상승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실제 보험업의 특성상 운용자산에서 이자부자산(채권 및 대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운용자산이익율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 수익이 증가할 확률이 높다.

또 최근 저금리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변액보증준비금 적립금 부담을 덜어 이익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이미 쌓았던 보증준비금 일부의 환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리가 상승할 경우 보험상품의 예정이율(보험료 가격을 결정하는 이율)과 공시이율(약속한 보험금을 결정하는 이율)도 동시에 오르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험상품의 경쟁력이 증가한다.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의 증가는 각각 보험상품 가격 하락과 연금보험 매력 증대를 이뤄낸다.

아울러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부적인 요인과 함께 내부적으로 각 사별로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군의 개발 등을 통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올 신년메시지에서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찾아 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서슴없이 도전하며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해가는 두려움 없는 ‘도전의 길’을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화생명도 올 초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신설된 신사업부문을 통해 디지털 영역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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