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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섭 SK매직 대표, 렌탈업계 ‘2위’ 안착해 성장곡선 이어갈까

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34)
IoT·AI 활용한 제품 개발…업계 2위 자리 안착 목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IPO 성공적 마무리
말레이시아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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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이끈 류권주 대표가 물러나고 올해 신임 윤요섭 대표가 자리에 올랐다. 윤 대표는 SK네트웍스에서 재무실장, SK매직으로 넘어와서는 경영전략본부장(CFO)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윤요섭 대표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간 전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렌탈 업계 2위 자리를 굳히는 것과 동시에 신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구축…업계 ‘2위’ 안착 목표


SK매직은 류권주 전 대표 체제 하에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이에 지난해 목표였던 매출 1조원 달성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6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성장했기 때문이다. 렌탈 계정 수 역시 3분기까지 198만대를 기록하며 목표치였던 220만개에는 못미치지만 200만개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어느 정도 성장 가도에 오른 회사를 윤 대표는 한 단계 더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코웨이를 선두로 한 렌탈업계에서 2위로 안착하는 것과 IPO 마무리를 통해서다.

윤 대표는 신년메시지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성장 모멘텀 발굴을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며, 이는 데이터 기반의 사업 관리(Business Mangement) 체계 구축을 통해 이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장모멘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은 곧 렌탈업계 2위에 안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매년 렌탈사업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렌탈매출 비중 추이를 보면 △2015년 36.1% △2016년 42.9% △2017년 50.2% △2018년 55.9% △2019년 66.4%로 2017년 이후 매출 절반이 렌탈 사업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에 올해 윤요섭 대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SK매직은 2015년부터 정수기와 가스레인지 등에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를 적용해왔다. 소비자들의 사용패턴 등의 데이터 수십억 건을 축적해왔는데 이를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재무건정성 개선·M&A 추진부터 신사업 경쟁력 확보까지

작년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상장에 이어 SK그룹의 성공적 IPO를 이어갈 주자로 SK매직이 언급되고 있다. SK매직은 공동 대표 주관사로 이미 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건을 포함한 국내외 3곳을 선정한 상황이다. 류권주 전 대표도 2018년 당시 지난해까지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SK그룹 다른 계열사와 일정 조율이 필요해 아직까지 시기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요섭 대표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과제는 IPO의 성공적인 마무리다. 윤 대표는 SK네트웍스 재직 시절 국제금융팀장, 금융팀장, 재무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도 윤 대표가 SK매직의 코스피 입성을 이끌 수장으로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월부터 윤 대표가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SK매직의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SK매직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A0(안정적)에서 A0(긍정적)로 상향했다.

또 윤 대표는 SK네트웍스 재직 시절 SK매직, AJ렌터카 인수 등 굵직한 M&A를 이끈 경험도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기업 ‘에이아이플러스(AIPLUS)’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M&A가 진행될지 주목하고 있다.

신년메시지에서 윤 대표는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point)에 기반한 빅히트 제품 출시와 솔루션형 제품개발, 디자인 아이덴티티 확보 등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또한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화한 국내 렌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외에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M&A를 시작으로 SK매직은 앞으로 친환경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그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식물재배기는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본격화

SK매직은 유력한 렌탈업계 2위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해외진출 속도는 느린 편이다. 코웨이와 쿠쿠홈시스는 이미 말레이시아를 넘어 미주, 오세아니아 등 해외영토를 확장 중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코웨이는 6곳, 쿠쿠홈시스는 7곳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반면 SK매직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두 곳에만 해외법인을 세운 상태다. 이 마저도 렌탈사업은 말레이시아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69억원을 달성하며 진출 1년차에도 높은 성장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도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윤요섭 대표도 신년메시지에서 ‘해외사업’에 대해 강조한 만큼 올해는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부터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이 글로벌 광고대행사 오길비와 손을 잡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광고 및 마케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조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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