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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동산금융 1년새 80% 증가…리스크 관리에 '총력'

확대 정책·코로나19에 증가세 지속...사후관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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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 공장 기계나 지적재산권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금액이 1년 새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동산금융 확대 요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산담보 특성상 자산측정이나 사후관리에 어려움이 큰 만큼 은행권에서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리스크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1조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19년 9월 말(6041억원)과 비교해 79.1%(4780억원) 증가한 수치다.

동산담보대출이란 공장 기계 설비, 판매 물품의 재고자산 등을 담보로 평가해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신용도가 부족하거나 담보로 내놓을 땅이나 건물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이용한다.

금융당국이 동산금융 활성화 전략을 통해 은행권에 동산담보대출을 확대할 것을 요구한데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게 된 중소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동산금융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신용대출까지 조이면서 동산담보대출을 이용한 중소기업들은 더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산담보의 경우 자산측정이나 사후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동산금융 확대와 함께 관리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동산자산 관리 시스템을 대부분 도입하면서 리스크 관리도 용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정기적인 동산 점검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동산담보물의 위치 이동, 가동 상태 등을 관리하고 있다. 기존에는 동산담보의 상태 확인을 위해 3개월마다 현장을 방문했지만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장 방문 없이 담보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KT와 제휴해 ‘KB PIM(개인 자산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동산담보를 관리하고 있다. IoT 기술을 사용한 올인원 동산담보 통합관제 플랫폼으로 동산자산의 도난·분실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동산이라는 게 이동이 불가능한 부동산과 달리 자산가격 측정이나 사후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부실위험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동산금융시장이 좀 더 자리를 잡는다면 은행은 대출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고 기업은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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