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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신사업·GA분사로 보험업 패러다임 전환 ‘총력전’

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32)
지난해부터 단독대표체제…신사업·디지털금융 투자 드라이브
올해도 금융환경 어두워…보장성보험 위주 포트폴리오 강화
GA자회사 출범작업 한창…노사갈등 해결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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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가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보험영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신성장동력 확보와 실적방어가 올해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여 대표는 현재 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이 조직이 기존 전속채널의 한계를 보완하고 영업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다만 영업조직 분할로 일부 임직원이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어 노조갈등 해소가 추가 과제로 남았다. 실적에서는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사진제공=한화생명


◇보장성보험으로 실적견인…신사업발굴 위해 조직개편도


생명보험업을 둘러싼 산업전망은 올해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미 고착화된 가운데 향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등 새로운 제도에 대비하고 실적까지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차남규 전 부회장의 용퇴 후 지난해 3월부터 여 대표 단독체제로 운영됐다. 여 대표는 본래 한화그룹의 ‘재무 체질개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답게 지난해 보장성보험 판매확대를 중심으로 순이익을 성장세로 이끌었고 올해도 이 기조는 이어질 계획이다.

저금리에 따른 금리차 역마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생보업계에는 저축성보험보다 상대적으로 장기 수익창출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안정적이다. 지난해에도 전체 신계약 내 보장성보험 비중이 65%까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올랐다.

한화생명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41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43억4100만원보다 56.33%(869억3900만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125억3000만원으로 전년 299억2300만원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만 12조7623억원에서 12조7278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여 대표는 디지털 금융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근 보험·신사업·전략의 3개 부문 운영체계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 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해 나가기 위해서다. 

특히 새로 신설된 신사업부문의 경우 기술전략실장을 맡아 오던 이창희 상무가 총괄하며,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솔루션 사업과 전략적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 네트워크는 라이프솔루션·파이낸셜솔루션·오픈이노베이션·빅데이터·기술·지원 등 크게 6개로 구성됐다.

◇‘미래성장동력’ 자회사형 GA출범 앞둬…업계 판도 바꾼다

여 대표는 기존 보험업 강화와 더불어 미래성장동력 찾기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여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다. 이 조직은 한화생명의 설계사 영업조직을 법인대리점(GA) 형태로 분사하는 것으로 오는 4월 출범할 예정이다.

이처럼 제판분리를 통해 자회사형 GA를 운영하면 기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GA들처럼 손보사 상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조직을 제대로 완비해 전속채널의 한계를 보완하고 영업경쟁력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앞서 여 대표는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한 공격만이 현재 상황을 이겨낼 해결책”이라며 “보험영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꾸준한 확장전략으로 1등 판매전문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의 판매전문회사 실제 출범하면 GA업계 판도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자본금 6500억원을 투자해 영업기관 540개, 임직원 1400여명, 재무설계사 2만명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갈등 해소는 과제…“임직원·노조와 소통할 것”

다만 판매전문회사 출범을 3개월 앞두고 노사갈등이 고조된 점은 해결과제다. 영업조직의 물적분할에 일부 임직원들이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반기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단체협약이 해당 자회사에 적용되지 않아 근로조건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가장 크다.

여 사장이 직접 나서 구조조정에 대해 선을 그은 가운데 향후 임직원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급여·복리후생 수준이 실질적으로 개선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화생명은 영업기관장, 영업스태프, 사무직 직원들이 영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성과에 기반한 인센티브 제도를 기존보다 확대해 처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업현장과 본사 간 인력교류도 활성화하고 새로운 직급과 승진제도를 도입해 인사제도도 보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판매전문회사의 핵심 자산이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노조와의 갈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않은 채 조직 출범을 강행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 대표도 “판매전문회사 출범에 관련된 법을 준수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이 다소 미흡했던 건 사실이나, 이사회에서 의결된 만큼 임직원과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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