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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속도…신사업 중심 기업가치 제고 ‘총력전’

한화솔루션 1.4兆 규모 유상증자로 태양광·수소 등 신성장동력 투자 확대
한화종합화학 IPO 탄력·한화에너지 미국 시장 공략 속도…공격 사업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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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회장 김승연) 3세 경영을 대표하는 핵심 계열사들의 사업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이 주인공으로, 이들 계열사는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49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예정발행가액 상승에 따라 유증 예정액도 종전 1조2000억원에서 1조4105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로 투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신성장 동력 발굴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해서다. 이렇게 확보한 1조4000억원을 비롯해 2025년까지 2조8000억원을 태양광과 수소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반 글로벌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스타트업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마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사내벤처로 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압 탱크 기술력을 갖춘 업체다. 시마론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등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사업역량을 갖춘 만큼 한화솔루션이 관련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솔루션의 손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IPO(기업공개) 주관사에 한국투자증권, KB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JP모간과 모간스탠리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번에 국내 증권사를 추가로 선정하며 국내 증시 상장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IPO는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종합화학은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지분 39.16%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도 한화종합화학 지분 36.05%를 갖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사장(50%)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25%), 삼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25%)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에이치솔루션은 ㈜한화 지분 4.34%와 한화시스템 지분 13.41%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몸값은 최대 4조~5조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가 에이치솔루션에 직결되는 만큼 몸값을 최대로 받는 것이 승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한화종합화학을 IPO 이후 종속기업으로 변경할 경우 투자 확대로 재무부담이 증가한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말 김동선 상무보가 복귀하며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프랑스 토탈과 50대 50 합작회사(JV) 설립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합작회사는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건설 중인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 건은 토탈이 174파워글로벌의 태양광 사업 실적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 한화 측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사업을 추가적으로 합작회사에 이전해 토탈과의 공동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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