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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안정적 수익·탄력적 경영’에 방점

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 열전 (35)
시장변화에 따른 맞춤형 경영전략
변동성 높은 자본시장 불확실성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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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대표가 11년째 이끄는 메리츠증권이 올해에는 새로운 사업 추진보단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업범위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불확실성이 부각된 시장에 대응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 트레이딩(상품운용), 리테일 등 시장의 변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대응한 경영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향후 신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그간 최 대표가 보여줬던 성과주의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기반을 다진 뒤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IB “시장규제 강화 대응해 자본 효율성↑”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사진=메리츠증권

우선 메리츠증권은 IB부문에서 상업용·해외·사회간접자본(SOC) 등 비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거래를 확대하고 은행·보험·캐피탈·자산운용·일반법인 등 다양한 투자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우량 시행사·시공사와 협업해 대형 프로젝트 참여기회를 선점해 IB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IB부문은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685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전분기 대비 25.3% 줄었다. 하이난항공과 인도주택금융 투자에 대한 3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이 인식된 영향이다. 충당금을 제외하면 메리츠증권의 IB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메리츠증권의 IB부문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온 터라 새로운 IB분야에 대한 경쟁력 확보에 대한 과제가 있다. 금융당국 규제에 따라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부동산PF 비중을 줄이고 있어 대체투자에 대한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의 초대형 IB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오간다. 메리츠증권이 자기자본 규모를 4조원 이상으로 늘리며 초대형 IB 기본요건을 갖추면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메리츠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4조6364억원까지 늘렸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초대형 IB 진출에 대해 자본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고려하겠다는 중립적인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종합금융업 사업자였던 메리츠증권이 발행어음업(단기금융업)에 강점이 있지만 현재 초대형 IB 업황을 고려했을 때 특별한 사업적 시너지를 얻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트레이딩·리테일 “다양한 투자전략 구축·리스크 관리 강화”

최 대표는 지난해 실적호조를 이끌었던 트레이딩 부문에 대해 다양한 투자전략과 포지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변동성이 부각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방안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메리츠증권은 안정적인 주가연계증권(ELS) 잔고관리와 운용마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트레이딩 수익은 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운용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ELS 관련 운용이 자리를 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주목받는 리테일 부문에 대해서도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3%가 증가했다. 부동산 PF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한 체질개선을 해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융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를 원천예방하기 위해 금융상품 사전·사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보강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견고해진 재무건전성과 업계 최고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트레이딩 리테일 등 전 사업부문에서 차별화된 영업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홍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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