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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구축 속도

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39)
LG에너지솔루션 IPO 본격 착수…투자 확대 기반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맹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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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올해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연내 기업공개(IPO)로 유치한 자금 기반 사업 영역을 ‘배터리 생애 전반’으로, 넓히고 세계 최고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사업은 구광모 회장이 구상한 ‘뉴LG’의 상징이자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그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최고경영자(CEO)인 김종현 사장의 임무가 막중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과가 곧 ‘구광모 호(號)’ LG그룹의 성적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최고 100조원 거론…실적 전망도 ‘맑음’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1~22일 IPO 주관사 선정 참여 증권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다. PT 평가를 거쳐 이르면 이달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거래는 20조~30조원,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100조원에 이르며 국내 IPO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의 시가총액이 159조원을 넘어선 만큼 LG에너지솔루션도 100조원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전기차 배터리산업의 고성장세 속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확보한 수조원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 이차전지 생산기지를 늘리고, 고성능 제품 생산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증시 입성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가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 배터리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2278억원, 영업이익은 272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12조~13조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어 올해는 매출이 18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되며 ‘퀀텀 점프’가 예상된다.

◇‘글로벌 1위’ 수성 및 SK이노와의 소송 ‘최대 과제’

전기차 시장의 초고속 성장세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우상향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김종현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산업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도 유리하게 끌고 가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기준 전세계에 판매된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24.2%의 점유율로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22.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0월까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선두를 지켰지만,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 회복에 힘입은 CATL에 1위를 내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전기차 판매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에 직접 생산 시설을 갖추고 해외 완성차들에 배터리 공급을 늘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국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현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특허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특허라이센스·특허전략·특허 등 3개 분야에서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냈는데, 향후 배터리사업 확대로 더욱 증가할 수 있는 특허분쟁에 적극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은 내달 10일 예정이다. 지난해 2월 ITC가 SK이노에 조기 패소 예비결정을 내린 만큼 최종 판결에서 조기 패소 판결이 확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에는 조기 패소 판결이 확정되지 않을 시 소송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김 사장이 SK이노와의 합의금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특허심판원(PTAB)이 SK이노가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신청한 특허무효심판을 기각, 이에 대한 양측의 감정싸움이 격화하면서 사실상 합의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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