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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태양광·수소’ 신사업 확장 광폭 행보

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70)
태양광·수소 사업에 3조 투자…에이치솔루션, ㈜한화 지분율 높여 3세 경영승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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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이 매출 확대와 함께 이익 극대화로 가속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태양광 수요가 둔화,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회복세와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 추진에 따라 태양광과 수소 사업의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동관 대표는 지난해 9월 부사장 임명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한화솔루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동안 태양광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면서 수소 사업을 구체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태양광 사업 ‘탄탄대로’ 예상…수소 사업에도 ‘사활’

올해는 김동관 대표가 CEO로서 맞은 첫 해로, 태양광과 수소 사업 성과로 경영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아직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간 7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실적 성장세는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태양광과 수소 등 ‘그린에너지’를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재생 투자 확대 수혜를 톡톡히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김동관 대표의 애정은 각별하다. 김 대표는 2012년 한화솔라원(현 한화큐셀) 기획실장을 맡으며 태양광 사업과 연을 맺었다. 당시 중국의 물량 공세로 사업이 위기를 맞았지만, 김 대표는 독일의 큐셀(Q CELLS) 인수를 주도하며 에너지사업 투자 철학을 대내외에 확고히 했다.

한화큐셀은 2015년 5년 만에 흑자 전환, 이후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으로 기업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태양광부문 매출 비중은 38.3%로 케미칼(37.6%)보다 크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28억원으로 2019년(1810억원) 규모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 한화큐셀은 지난해 3분기 미국 주거·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주거용 시장 점유율은 27.4%로 9분기 연속 1위를, 상업용 시장 점유율은 22.2%로 4분기 연속 1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 대표는 태양광과 함께 수소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2019년 일본의 태광후지킨으로부터 수소탱크사업을 30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 지분 100%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선 태광후지킨을 통해 수소 기반 드론(무인 비행체), 승용차, 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해외 시장에선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를 생산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로 투자 확대…한화그룹 3세 경영승계도 ‘속도’

한화솔루션은 현재 차세대 태양광 기술과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위한 재원마련을 목적으로 조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증 예정액은 당초 1조2000억원이었지만 예정발행가액 상승에 따라 유증액도 1조4105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화솔루션은 이렇게 확보한 1조4000억원을 비롯해 2025년까지 2조8000억원을 태양광과 수소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사업 확장과 함께 한화그룹의 3세 경영승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손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이 추진 중인 IPO(기업공개) 역시 승계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종합화학은 김동관·동원·동선 3형제가 지분 100%를 가진 에이치솔루션의 완전자회사 한화에너지가 지분 39.16%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는 최대 4조~5조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지배구조가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으로 이어지는 만큼 한화종합화학이 몸값을 최대로 받는 것이 승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3세 경영의 정점에 있는 에이치솔루션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수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한화 보통주 74만주와 우선주 7만주 등 총 81만주를 사들였다. 이에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율(보통주 기준)은 종전 4.2%에서 5.19%로 확대됐다.

한화그룹의 승계 작업은 그동안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을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현재는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 3형제의 그룹 지배력을 간접적으로 높이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에이치솔루션이 추가적으로 ㈜한화 지분을 확대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3.41%를 보유한 한화시스템은 2019년 상장, 오는 5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므로 에이치솔루션의 자산 현금화가 가능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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