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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 2400억…상환능력 '든든'

건설채 투심 우호적, 분할 후 우량 신용등급 유지…회사채 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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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옛 대림산업·대표 마창민)가 올 상반기 24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공모채 시장에 나설지 주목된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분할 후에도 우량 신용등급을 유지한 데다 최근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어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분할 전 대림산업의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총 3200억원이다. 오는 4월6일 공모사채 2400억원에 이어 4월30일 사모사채 500억원, 5월30일 사모사채 300억원 등이다.

올 초 분할에 따라 DL이앤씨가 차환해야 할 회사채는 공모채 2400억원이다. 나머지 800억원 규모 사모채 두 건은 DL(주)로 귀속됐다. DL이앤씨는 만기 일정에 맞춰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만기를 앞둔 건에 대해선 현재 회사채 발행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의 재무건전성과 지난해 경영실적 등을 감안할 때 차입금 조달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액 10조2650억원, 영업이익 1조178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불안한 영업환경이 이어졌지만 건설사업은 7431억원의 별도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주택사업은 업계 최고 이익률을 나타냈다. DL이앤씨는 올해 매출액 7조8000억원, 영업이익 8300억원, 신규수주 11조5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분할 이후 최초 진행한 기업신용등급 평가에서는 신규법인임에도 분할 전 대림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받았다.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모두 DL이앤씨에 대해 'AA-' 신용등급에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분할 전 DL의 건설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를 대부분 승계하면서 차입규모를 초과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유형자산, 투자부동산 등 자산가치에 기반한 대체자금조달능력을 감안할 때 영업실적의 변동에 대응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분할기일 기준 DL이앤씨의 총차입금은 9878억원이다. 보유 현금성자산은 1조8369억원으로 차입금을 크게 상회한다. 순차입금은 849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비주거시설 매각에 따라 약 6000억원의 현금 유입이 이뤄져서다. 부채비율은 101.6%로 조사됐다.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회사채 발행에 나선 주요 건설사들은 잇달아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10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한화건설은 모집액 600억원의 6배 이상 주문이 몰리면서 1200억원까지 공모채를 증액 발행했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건설과 SK건설은 역대급 흥행을 거뒀다. 롯데건설은 1200억원 모집에 7100억원의 투자 주문을 확보하며 2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건설사 가운데 처음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 SK건설의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는 약 1조2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의 수요예측 분위기가 좋아 조달여건이 우호적"이라며 "건설사들의 펀더멘탈이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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