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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식품 콜라보...식품안전사고 우려 확산

CU, 바둑알 초콜릿와 구두약 초콜릿 논란 켜져
관련 규정 미비로 제재 방법 없어...소비자 피해 이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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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전반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이종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종 브랜드 마케팅 식품들이 인체에 유해한 제품의 디자인으 그대로 모방하고 있어 자칫 오용하게 될 경우 심각한 소비자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이종 결합한 콜라보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규정이 미비해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콜라보 마케팅을 선보인 BGF레테일이 편의점 CU에서 '곰표 밀맥주'를 150만캔 이상 판매해, 해당 제품이 자사 수제맥주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 브랜드를 접목한 곰표 밀맥주가 인기를 끌며 식품업계는 비슷한 마케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 중에서 실제 제품과 흡사한 디자인으로 영유아의 오용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제품들이 있다.

GS25는 지난 18일 필기구 회사 모나미와 손잡고 ‘모나미 매직 스파클링’ 음료 2종을 선보였다. ‘모나미 매직 스파클링’은 모나미의 스테디셀러 필기구인 병 타입 매직 외형을 고스란히 음료병에 옮겼다. 음료색이 매직잉크 색상인 검은색과 빨간색을 그대로 살렸다.

재미있는 마케팅을 위한 디자인이지만 아이들이 음료수를 마시고 실제 매직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을까 하는 기우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 흡사하다.

이 제품에 대해 “유치원에서도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있고 쉽게 볼 수 있는 저 용기 디자인을 듬료에 적용하다니”와 “볼펜 같은 사무용품이나 레고 같은 장난감 마저도 아이들이 삼킬 것을 대비해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데 식품에서 이런 기획을 하고 있다니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소비자 사이에서 나왔다.

CU는 지난 발렌타인을 겨냥한 제품으로 대왕 말표 구두약 팩과 말표 초코빈을 실제 구두약 틴케이스를 활용해 만들었다. 말표 초코빈은 실제 말표 구두약과 흡사한 케이스와 디자인을 갖고 있다. “먹어서 안되는 화학약품 첨가 브랜드를 식품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규제가 없냐”며 “아이들이 구두약을 열어서 초콜렛인줄 알고 퍼먹으면 어떻게 하냐”라는 우려도 있다. 

구두약의 경우 화학성분 특히 숯 성분도 함유돼서  몸에 누적되면 자동정화 작용을 망가뜨리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CU에서 지난 1월 출시한 ‘최강 미니 바둑 초콜릿’은 출시되자마자 1월 한달동안만 5만개 이상 팔렸다. 바둑 초콜릿은 바둑알과 바둑알통의 특징을 살려 상품 패키지까지 기존 제품과 유사하게 구현됐다.이 제품 또한 아이들이 실수로 진짜 바둑알을 삼킬 수 있지 않냐는 지적이 나왔다. 바둑알은 플라스틱 혹은 유리 소재로 만들어져 어린아이의 경우 삼키면 질식의 위험이 있다. 이물질을 섭취했을 시 하루이틀 내에 변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내시경으로 제거해야할 수도 있다.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내용을 문의한 결과 현재 어린이의 건전한 정서를 해할 우려가 있는 식품 또는 그러한 도안이나 문구가 있는 식품은 제조·수입·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종 브랜드 마케팅에 사용된 디자인에 대한 규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 종합상담센터 관계자는 “제조업체를 관할하고 있는 지자체에 일상보고로 신고를 하거나 제조업체 관할 소재지 지자체 위생과 쪽으로 직접 문의를 해서 지도점검요청을 하면 식품 등의 표시·광고 등에 따라 문제가 된다고 판단될 시 시정조치가 되거나 처분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이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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