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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DSR강화에 막판 ‘영끌’ 가능성...은행 가계대출 몰리나

이달 말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 발표...'DSR 강화'
설연휴 '비트코인 열풍'에 DSR강화 앞두고...1월 신용대출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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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말 나올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 강화에 따라 은행권 가계대출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개인의 대출 상환 능력을 지표로 평가해 이 기준에 미달하면 대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정책을 이르면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올 1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4조3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670조1539억원) 대비 4조2199억원(0.63%) 증가했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늘었다. 1월 말 개인신용대출은 총 135조24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5918억원(1.19%) 늘었다. 1월 주담대도 476조3679억원으로 직전달 보다 2조5830억원 늘었다.

이같이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자 금융당국은 3월에 개인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적용해 일정 비율을 넘기면 대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DSR는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카드론을 포함한 모든 금융권 대출 원리금 부담이 포함된다.

현재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담보로 한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연 소득 8000만원 이상 고소득자가 1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에 대해서만 DSR 40%(비은행권 60%) 규제가 적용된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3월 이후 DSR 40% 규제를 적용하는 대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DSR를 조금 더 넓히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가계부채를 안정화하는 정책을 3월 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DSR규제 강화를 앞둔 만큼 오히려 이달 시중은행에 가계 대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달 설연휴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거래소 접속이 지연되는 등 비트코인 열풍이 일었다. 이 기간동안 신용 대출이 늘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은행 관계자는 "1월이 일반적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기간이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 최대 한도로 받는 대출)', '빚투(빚 내서 투자)' 등의 영향이 어느정도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대출 환경이 은행 고객에게 불리해지고 있기 때문에 (대출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선 기자 / leejs@ceoscore.co.kr]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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