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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곳간 두둑…본업 경쟁력 커지는 금호산업

공공·민간 주택사업 집중…수주잔고 7.5조, 약 4년치 일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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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사옥 전경. <사진=금호산업>


금호산업(대표 서재환)이 건설경기 침체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 등 불안정한 영업환경에도 본업을 통해 두드러지는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넉넉해 향후 4년치 일감도 미리 확보해둔 상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산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8296억원, 영업이익은 812억원 등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준 46.4%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117억원에서 지난해 319억원으로 172.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부문 신규 프로젝트 착공이 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주잔고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세종시 6-3생활권(3318억원), 인천 용마루 1블록(1116억원)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며 총 2조2981억원의 수주잔고를 더했다.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7조5423억원에 이른다. 2014년 3조3613억원까지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8000억원 수준인 만큼 향후 4년간 먹거리를 일찌감치 챙겨둔 셈이다.

자산총계는 1조3756억원, 부채는 9869억원이며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줄어든 253.9%로 집계됐다.

금호산업은 올해도 주택브랜드 '어울림'과 주상복합 브랜드 '리첸시아'를 공급하며 주택부문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되는 만큼 본업에 집중할 여력이 확대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분양 목표도 전년 대비 높게 설정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전국에 6500여세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공급물량이 4100여세대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2400세대가량 많다.

주택사업은 올해 첫 분양단지가 청약 흥행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H2·H3블록에 짓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390가구 모집에 7만1464명이 몰려 평균 183.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마수걸이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 회사는 세종시 조치원 신흥주공연립주택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조치원읍 신흥리 106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26층의 아파트 4개동, 350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728억원 규모다.

지난해 수주 1위를 기록했던 공공부문 역량을 높이는 데도 집중한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종합심사낙찰제, 시공책임형 CM사업 등 총 8260억원 규모의 공공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올해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으로 26조5000억원을 편성한 만큼 관련 발주물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은 주택사업을 통한 풍부한 누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회소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라며 "공공부문의 경우 한국형 뉴딜에 따른 SOC 예산 확대와 더불어 최근 발표한 2·4 공급대책의 직접적인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부문이 많이 성장했다"며 "신사업은 아직 검토되는 바가 없고 정부 정책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본업인 건설업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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