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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도 안 팔리는데"... 티구안 없는 폭스바겐 고꾸라지나

지난해 말 끝으로 티구안 판매 종료
주력 모델 공백에 1월 실적 약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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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당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볼륨 모델인 티구안의 판매 공백 때문이다. 파사트, 티록 등 신차의 초반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것도 실적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티구안 판매를 중단했다.

올 2분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을 완료한 탓이다. 현재는 티구안보다 차급이 큰 티구안 올스페이스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티구안에 비해 수요가 적은 모델이다. 딜러사들은 티구안 올스페이스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10% 내외의 할인을 내걸고 있다.

폭스바겐 딜러사 관계자는 "트림별로 차이가 있는데 티구안의 경우 지난해 10~12월 사이에 모두 판매가 종료됐다"며 "올스페이스의 경우 올해 판매할 차가 없어 작년 물량을 일부 빼놨다"고 설명했다.

티구안은 폭스바겐코리아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디젤게이트) 이후 국내 시장에 복귀(2018년)한 폭스바겐이 재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티구안(올스페이스 제외)의 최근 3년간 판매 실적은 2018년 6573대, 2019년 2492대, 2020년 1만129대다. 2019년 공급량이 많지 않아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했지만 이듬해 물량이 풀리면서 폭스바겐코리아 전체 실적의 약 58%를 차지했다.

티구안의 인기 비결은 파격 할인이다. 국내에는 디젤 모델만 판매해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10% 내외의 할인을 적용해 판매량을 늘렸다.

업계에서는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 출시 전까지 폭스바겐코리아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티구안의 공백이 느껴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지난 1월 판매 실적은 1236대로 전년 동월 1753대와 비교해 약 30% 감소했다. 1월 티구안 판매량은 단 1대다. 여기에 제타, 파사트 등의 신차가 티구안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이 기간 제타는 17대, 파사트는 116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티구안 부분변경 출시 전까지 티록, 제타, 파사트 등으로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선보인 신차들의 판매가 내부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판단되면 그동안 해온 것처럼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꺼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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