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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지 마세요"... 딜러들도 비추하는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코리아 측에 할인 강화 요청한 딜러사
경쟁력 없는 가격 및 상품성 등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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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의 야심작 콤팩트 SUV 티록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차급 대비 비싼 가격과 낮은 상품성 때문으로 보인다. 영업 현장에서는 올 2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티구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스바겐 일부 딜러사들은 폭스바겐코리아 측에 티록 할인 강화를 요구했다.

관련 계약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티록은 지난달 말 국내 공식 출시된 신차로 아직 판매 집계 기록이 없다. 다만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가 최근 티록의 월 납입금을 대폭 낮춘 유예 할부 프로모션을 선보인 것으로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폭스바겐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티록 출시 후 관련 문의는 지속되고는 있지만 실제 계약이 성사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며 "티록 할인 강화를 폭스바겐코리아 측에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시간을 좀 더 두고 기다려 보는 것이 이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급한 것이 아니면 5월 이후 출시될 티구안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좋을 것"이라며 "상품성 측면에서 티록보다 만족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티구안과 비교해 경쟁력 없는 가격, 낮은 상품성, 가솔린 모델 부재 등을 티록의 단점으로 꼽는다.

티록의 국내 출시 가격은 스타일 3599만2000원, 프리미엄 3934만3000원, 프레스티지 4032만8000원이다. 여기에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및 트레이드 인(보유 중고차 판매) 등의 혜택을 더하면 최대 300만원 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해 말을 끝으로 판매가 중단된 티구안(올스페이스 제외)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티구안은 10% 내외의 할인이 적용되면서 3500만~4100만원 수준에 판매돼 왔다.

상품성 측면도 아쉽다. 티록의 경우 시트 조절장치가 전 트림 동일하게 수동이다. 최고 트림인 프레스티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후방 카메라도 탑재되지 않는다. 전동식 파워트렁크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승차감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토션빔이 후륜 서스펜션이다. 해외에서 판매 중인 가솔린 모델의 국내 미도입도 마이너스 요인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갈수록 더 스마트한 소비를 추구한다"며 "타 브랜드의 경우 경쟁력 상실을 우려해 풀옵션 모델만 도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수입차 대중화라고 말하지만 할인을 많이 해주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이 장기화되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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