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내부청렴도 '최하' 오명…개선노력 무색

올해 내부청렴도 작년보다 떨어진 5등급…직원만족TF 운영·청렴도 종합계획 수립 나섰지만 역부족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내부청렴도 5등급을 받으며 최하 등급을 기록하는 오명을 썼다. 지난해 직원만족 TF(태스크포스) 운영에 나선 데 이어 올 초 청렴도 향상을 위한 종합계획까지 수립했지만 공단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성적표다.

여기에 공공기관 경영평가 윤리경영 지표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이에 공단이 근본적인 조직 쇄신과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내부청렴도 5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미흡에 해당하는 4등급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등급이 1단계 떨어진 것이다. 내부청렴도는 공단 내부 직원들이 직접 조직의 청렴 수준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공단은 올해 발표된 기획재정부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윤리경영 세부지표에서도 D+등급(미흡)을 받았다. 기재부는 "권익위의 청렴도 측정 결과, 부패방지 시책평가 등에서 공단의 평가등급이 전년 대비 1단계씩 하락했다"며 "내부청렴도 개선의 경우 이전 경영평가 지적사항에도 제시됐던 만큼 공단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직원만족 TF 운영에 매진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렴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조재기 이사장이 직접 참여하는 직원만족 TF를 통해 내부청렴도 개선 차원에서 조직문화, 인사제도 개선방안 등을 모색했다.

지난 5월에는 '청렴한 KSPO 확립·반부패 시책 적극 추진·청렴경영 성과 확산' 총 3대 전략을 토대로 청렴도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공단의 청렴도 개선 방안이 사실상 보여주기식 행태에 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저조한 내부청렴도는 곧 내부 직원들이 조직 내 인사행정 및 업무지시, 예산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거나 실제 이를 경험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식이 단시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보니 매년 공단의 내부청렴도 등급도 하락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공단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소통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 및 보완에 나섰지만 내부청렴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밖에 반부패경영시스템 및 청렴 제도 운영을 통해 근본책 모색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각 부서장과 중견사원, 신입직원이 함께 청렴과제를 발굴, 실천하는 청렴 클린업트리오 제도를 운영 중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청렴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올해 이사장 및 고위직이 솔선수범하는 청렴활동을 강화했고, 청렴슬로건 및 청렴선언문을 제정했다"며 "또한 신규임원청렴서약과 임직원행동강령 개정 등을 추진해 윤리경영을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는 공공기관의 청렴수준 및 부패유발요인을 진단하고, 개선 노력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와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직접 설문에 응답하는 내부청렴도 측정결과 및 부패사건 발생현황, 신뢰도 저해행위 2개 분야의 감점을 반영해 산출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