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확장하는 한진... 브랜드 안정화 꾀한다

최근 'LogiDucks' 상표권 출원 신사업 예고
지난해 신사업팀 신설하고 다양한 시도


신사업 개척에 힘을 쏟고 있는 한진그룹의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2023년까지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해 택배·물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1일 물류 업계에 따르면 (주)한진은 최근 특허청에 'LogiDucks'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 상표의 지정상품 내역을 보면 ▲국제복합 운송업 ▲물류운송 관련 기술자문업 및 컨설팅업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한 물류운송정보제공업 ▲컴퓨터를 통한 교육 영상 관련 통신업 ▲넷캐스팅업 ▲컴퓨터 사용자간 데이터 및 문서 전자전송업 등이 명시돼 있다.

한진이 이를 활용해 어떤 사업을 영위하려는 것인지, 언제쯤 사업 관련 움직임을 가져갈 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진 측은 "현재는 확인이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학계에서는 한진이 지난해 신사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진은 지난해 말 물류·유통·모빌리티 관련 콘텐츠 플랫폼 비욘드엑스(BeyondX)와 물류 스타트업 발굴·육성과 관련 분야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앞으로 물류·유통·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해 국내외 관련 회의 및 세미나를 월 2회 개최하는 등 스타트업의 네트워크 강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한진의 기업가치공유(CSV) 및 신사업 활동과 관련 프로그램도 개설해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진은 카페24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물류네트워크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제공을 위한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올초에는 원클릭 'Scale-Up'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의 지속적인 사업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의 이용패턴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고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이달에는 고객접점을 늘리고 관련 문화조성을 위해 업계 최초로 '택배왕 아일랜드'라는 모바일 게임도 시범 테스트 중이다.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브랜드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유통포럼 회장인 조철휘 박사는 "한진은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달리 그룹내 유통 물량이 없어 영업 확대화 브랜드 확장을 통한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신사업팀을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은 회사가 보유한 물류역량으로 사회구성원과 상생협력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CSV를 지속한다. 또 신사업 발굴,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운영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5년까지는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 영업이익률 5%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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