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 美 투자운용사 손잡고 북·남미 시장 개척 ‘속도’

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 엘엘씨, 지니언스 지분 6.57% 획득<br>1분기 이스라엘·이탈리아에서 고객사 확보…해외사업 꾸준히 넓혀


미국 투자운용사 지분투자를 받은 지니언스(대표 이동범)가 북·남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작년 미국법인을 실리콘밸리로 이전하면서 클라우드 NAC(네트워크접근제어)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중동과 유럽지역에서도 현지화 맞춤전략을 통해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투자운용사 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 엘엘씨(Miri Capital Management LLC)는 지니언스 주식 6.57%를 사들였다. 미리캐피탈이 지니언스 지분을 사들인 것은 단순 투자 목적이지만, 지니언스 입장에서는 미국에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투자운용사는 신흥국 또는 증권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성향을 가진 기관이다. 과거 국내에서는 빅데이터 전문 기업 위세아이텍에 투자를 한 적이 있다.

지니언스의 해외사업은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이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배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는 이스라엘과 이탈리아에서도 신규고객을 확보,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 보스턴에 있던 미국 법인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실리콘밸리로 이전했다. 보스턴은 지역 특성상 기술연구와 정책 관련 부문에 사업이 집중돼 있었다면 실리콘밸리는 세계 IT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곳인 만큼 정보습득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20일 완료된 ‘RSAC 2021'에 참여해 네트워크도 넓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한 온라인 대규모 행사다. 다른 테크기업과 정기적인 컨퍼런스와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인적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해외사업과 관련 각 국가의 특성 및 현지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북·남미 지역은 클라우드 기반 NAC를 구독형태로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 및 파트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중동·아태지역은 현지 파트너를 통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을 타겟으로 클라우드 기반 NAC를 출시했다. 구독형인 클라우드 NAC는 보안에 관심이 많지만 초기 도입 비용과 관리의 이유로 사용하길 꺼려했던 중소기업(SMB)이나 기관에 적합한 서비스다.

하지만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 금융기관,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방자치단체, 칠레 에너지 기업 등 공공과 금융 쪽 굵직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할 수 있었다. 기존 고객들이 NAC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후의 이탈율도 1%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올해는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시대 보안 위협의 새로운 대처 방안인 ‘제로트러스트 NAC'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온라인 영업과 마케팅 역량에도 집중하며 고객이 인바운드로 찾아와 제품을 손쉽게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시스템 고도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니언스 지분 5% 이상을 가진 주주는 3월 말 기준 △이동범 대표 30.32% △지니언스 9.4% △김계연 부사장 6.78% △프리미어Growth-M&A투자조합 6.33% 등 5곳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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