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내부거래 규모 1년새 42.2% 감소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 4224억원 축소<br>비중도 5.5%로 0.6%p 낮아져

한진(이하 한진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및 매출 대비 비중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21년 71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고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54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 2197곳의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진그룹 전체 계열사(31개)의 2020년 내부거래 규모는 5782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조7억1600만원에서 42.2%(4224억3100만원)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한진그룹 전체 계열사의 총 매출액은 2019년 16조3789억1900만원에서 2020년 10조5365억1100만원으로 35.7%(5조8424억800만원) 감소했다.

총 매출과 내부거래 모두 줄어든 가운데,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에 따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1%에서 2020년 5.5%로 0.6%포인트 낮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 내부거래 규제대상에 포함된 기업의 내부거래 및 비중도 대부분 감소했다. 지난해 한진그룹의 내부거래 규제대상 계열사는 4곳으로 세계혼재항공화물, 태일캐터링, 태일통상, 청원냉장 등이다.

세계혼재항공화물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9년 104.83%에서 2020년 26.62%로 78.21%포인트 낮아졌다. 이 회사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9년 28억3100만원에서 2020년 25억7700만원으로 8.9%(2억5400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억2700만원에서 60억1200만원으로 132.6%(34억8500만원) 늘었다.

태일캐터링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9년 100%에서 2020년 98.56%로 1.44%포인트 줄었다. 이 회사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9년 90억4100만원에서 2020년 21억8500만원으로 75.8%(68억5600만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0억4100만원에서 22억1700만원으로 75.5%(68억2400만원) 감소했다.

태일통상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9년 91.14%에서 2020년 75%로 16.14%포인트 줄었다. 이 회사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9년 3억6000만원에서 2020년 7500만원으로 79.1%(2억8500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억9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74.7%(2억9500만원) 줄었다.

청원냉장의 내부거래 비중은 최근 2년간(2019~2020년) 100%로 동일했다. 이 회사의 2019년 매출액 및 내부거래는 각각 1억8000만원이다. 2020년 매출 및 내부거래는 각각 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는 12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한진그룹의 규제대상 계열사에 더블유에이씨항공서비스, 진에어, 칼호텔네트워크, 토파스여행정보, 한진관광, 한진칼 등이 추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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