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구 코오롱인더 대표,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실천

CEO 취임 후 세 차례 매입…주가 상승 힘입어 평가이익 1억5천만원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가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의 미래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장희구 코오롱인더 대표는 최근 장내매수를 통해 회사 주식 1000주를 취득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7만2000원으로 총 7200만원 규모다. 이에 장 대표의 주식수는 기존 3300주에서 4300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기존 0.01%에서 0.02%로 확대됐다.

장 대표는 2018년 3월 코오롱인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미래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과 함께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므로 책임경영의 의지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2019년 코오롱인더의 상무 재직 당시 비상장주식 7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코오롱인더가 상장한 이후인 2010년 12월 1100주를 주당 4만9700원(총 5467만원)에 매입했고, 2011년 12월 300주를 주당 6만3500원(총 1905만원)에 추가 취득하며 전체 보유주식은 1407주까지 늘었다. 이는 지분율 0.01%에 해당하는 규모다.

장 대표는 2012년 12월 말 코오롱인더에서 계열사인 코오롱플라스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코오롱인더 주식보유 의무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8년 장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서 코오롱인더에 복귀하면서 다시 공개된 보유주식수는 300주로, 그 사이 1107주는 처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 대표는 코오롱인더 대표 취임 이후 다시 회사 주식을 꾸준히 늘리기 시작했다. 2020년 2월 1000주를 주당 3만9133만원, 총 3913만3000원에 매수했고 같은 해 3월 2000주를 주당 2만5550원, 총 5110만원에 취득했다.

그동안 코오롱인더 주가의 상승세에 힘입어 장 대표의 지분가치는 배로 뛰었다. 장 대표가 대표 취임 이후 최근까지 주식 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총 1억6223만3000원이다. 각 주식 매입 시점과 비교해 현재 장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는 3억1240만원으로, 평가이익은 1억5016만7000원으로 추산된다.

코오롱인더 주가는 실적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코오롱인더 영업이익이 201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현재 주력 제품인 아라미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5세대 이동통신(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하는 보강재로 쓰이며, 타이어 핵심소재인 타이어코드제품에도 적용된다.

코오롱인더는 아라미드 생산량을 현재 연 7500톤에서 연 1만5000톤으로 두 배 증설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는 아라미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향후 5년 동안 매년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증설과 함께 시장 지배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아라미드 수요 증가, 일본의 수출 규제 완화와 함께 CPI필름의 수출 정상화,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른 수소차 핵심부품 공급 확대 등에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