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올해 사상 최고 실적 예고…신용등급 ‘AA’ 향해 뛴다

신용등급 ‘A’에서 ‘A+’로…이익 창출력 기반 재무구조 유지 시 추가 상향 가능

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 신용등급이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2년 만에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신용평가사들은 금호석유가 현재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의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금호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금호석유가 NB(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 중심의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재무안전성을 끌어올린 점이 신용등급 상향의 근거로 제시됐다.

금호석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실적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은 4조8095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7422억원으로 10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전년보다 8%포인트나 높아졌다.

올 들어서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1.3% 확대된 1조8545억원, 영업이익은 360.1% 급증한 612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1970년 금호석유 창립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의료용 장갑 원료 NB라텍스 판매 효과와 자동차·전자제품 등 전방산업 업황 개선에 따른 고부가합성수지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금호석유의 NB라텍스를 포함한 합성고무 사업은 물론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와 PS(폴리스티렌) 등 합성수지, 금호피앤비화학의 기초유기화합물 사업 모두 성장을 이뤘다.

증권업계에서는 금호석유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5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하며 분기 기준 최고 이익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간 기준으로는 2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 달성을 점치고 있다. 이는 금호석유 사상 첫 조단위 영업익 기록이 될 전망이다.

금호석유가 안정적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현재의 재무구조를 유지한다면 신용등급 역시 ‘AA’로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의 금호석유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trigger·방아쇠) 기준은 △시장지배력 강화 등 사업경쟁력 제고 △실질적 무차입구조 유지 등 두 가지다.

금호석유의 3월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비율은 62.4%, 부채비율은 60.2%로 매우 안정적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순차입금이 954억원으로 1년 전 9835억원 대비 90.3% 축소됐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2423억원에서 8820억원으로 255.8% 늘며 사실상 무차입경영 수준에 다다랐다.

금호석유의 3월 말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3020억원이다. FCF는 기업이 벌어 들인 현금 가운데 시설투자로 대표되는 자본적 지출(CAPEX) 등을 빼고 순수하게 남은 현금을 말하며 대표적인 배당 여력의 지표로 꼽힌다.

금호석유의 FCF는 2016년 -7000만원에서 2017년 2921억원으로 플러스(+) 전환 이후 2018년 3219억원, 2019년 3475억원, 2020년 5524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총차입금은 2016년 2조원대에서 지난해 말 9076억원까지 줄며 금융부담이 크게 축소됐다.

한국기업평가는 금호석유에 대해 “투자, 배당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자체적으로 대응하며 순차입금이 빠르게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안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금호리조트 지분 취득, 신규 투자 등에 대한 자금도 자체적으로 충당하며 우수한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