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9곳에 투자한 컴투스, ‘서머너즈 워’ 이을 성장동력 발굴 ‘올인’

7월 중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예정…새 성장동력 마련 박차

컴투스(각자대표 송재준·이주환)가 글로벌 인기 히트작 '서머너즈 워'를 이을 신사업 발굴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만 9곳에 투자한 데 이어, 이 달 중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등 투자 실탄 마련에 나섰다.

컴투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의 80% 가량을 '서머너즈 워' 한 게임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올해도 웹툰, 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다.

5알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7월 중 창사 이래 처음으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3년 물 1000억원, 5년 물 500억원으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5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컴투스가 추가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컴투스는 게임업체 중에서도 현금 곳간이 풍부한 회사로 꼽힌다. 1분기 기준 금융예치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396억원이다. 연초 빅볼 인수를 포함 △올엠 △엠스토리허브 △데브시스터즈 △위지윅스튜디오 △케이뱅크 등 올 상반기 알려진 것만 9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런 공격적 투자에 나선 상황에서 현금 곳간을 작년 말(54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컴투스가 창사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대형 M&A를 고려 중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새로 선임된 이주환 대표는 게임제작을 총괄하고, 송재준 대표는 글로벌 게임 확대와 전략적 투자, M&A 기반 등 신규사업 추진을 담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신작 게임 개발은 물론 보다 공격적인 신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컴투스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흥행작 '서머너즈 워'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머너즈 워는 올해 출시 7주년으로 가입자수가 점차 줄고 매출도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컴투스가 보여주고 있는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 행보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사업 투자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 초 컴투스가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 500만주를 주당 9000원에 매입한 위지웍스튜디오는 적지 않은 평가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위지웍스튜디오의 지난 2일 종가는 1만4700원으로 주당 5000원 이상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또 최근에는 케이뱅크에 투자하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 총 500억원을 투자해 주식의 2.06%를 보유하게 됐다. 향후 컴투스는 게임과 금융 간 시너지를 높일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저금리 상황 속에서 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자금 조달 계획은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 및 콘텐츠 분야의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및 M&A를 토대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게임을 넘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