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임직원에 5년 간 스톡옵션 1.7조 뿌렸다

네이버 올 상반기만 임직원에 스톡옵션 7138억원 부여
카카오 작년 스톡옵션 규모 1707억원…최근 5년 간 가장 많아

▲ⓒ출처: CEO스코어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5년 간 임직원에 총 1조6928억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네이버가 1조2042억원을 지급했는데 이는 500대 기업 전체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 상장사의 스톡옵션 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 누적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액은 각각 1조2042억원, 488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올해 상반기 스톡옵션 부여액은 이미 작년 규모를 넘어섰다. 최근 3년 간 임직원에 지급한 스톡옵션 부여액 추이를 보면 △2019년 1646억원 △2020년 3258억원 △2021년 상반기 7138억원 등이다.

카카오는 작년 스톡옵션 지급 규모가 최근 5년 간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간 임직원에 지급한 스톡옵션 부여액 추이를 보면 △2017년 1244억원 △2018년 740억원 △2019년 656억원 △2020년 1707억원 △2021년 상반기 539억원이다.

양사 모두 임원보다는 직원에 부여된 스톡옵션 지급액이 더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네이버는 스톡옵션 지급액 7138억원 중 4039억원(56.5%)이 직원에 부여됐고, 카카오는 스톡옵션 539억원 전부가 직원에 부여된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2019년부터 직원에게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성과급 기준을 두고 노사갈등을 겪었다. 게임업계가 잇따라 연봉을 인상한 것에 비해 보상과 성과급이 낮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직원에 부여하는 스톡옵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카카오는 올해 전 직원에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2023년까지 매년 200주씩 총 최대 600주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부여해왔다. 2019년 전 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당시 7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고, 근속 연수당 2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 임원을 제외한 직원 6500여명에게 1인당 자사주 12주를 지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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