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LS그룹, 코로나 뚫고 ESG와 글로벌로 '점프업'

창간 9주년/다가온 미래 '포스트 코로나', 기업이 달라진다 <6>
ESG 경영 중요성 부각...ESG위원회와 전담 부서 신설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기술 접목 디지털·친환경 기업 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 위기로 부상한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무엇보다 새로운 일상에 대한 대처가 시급해졌다. 이에 LS그룹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메시지에서 “LS의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ESS시스템, Smart-Grid,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LS그룹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자 주요 상장사를 중심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2공장. <사진제공=LS전선>

계열사별로는 LS전선은 올해 ESG위원회와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과 안전 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ESG 경영 비전’을 지난 6월 선포했다. 또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을 추진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지배구조원 (KCCGS) 상장사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하고, 유엔글로벌콤팩트 'BIS Summit 2021 반부패 어워드'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이고 체계화된 ESG 성과관리 노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사업 측면에서는 최근 정부의 한국형뉴딜 정책에 따라 디지털 및 그린 분야 인프라 구축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LS는 2015년부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준비하며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및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LS그룹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에 나섰다. LS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만·미국·네덜란드·바레인 등에서 1조원 이상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고, 작년 11월에는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와 ‘5년간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건설 1차 사업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도 LS전선이 모두 수주했다. 사업별로 시행사는 덴마크 CIP,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독일 WPD 등 각기 다르지만 해저 케이블은 모두 LS전선이 공급하는 것이다.

LS 일렉트릭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LS산전’에서 ‘LS ELECTRIC’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올해 1월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2030년 기준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사업 비중이 70% 이상, 디지털 신규 비즈니스는 50%를 넘는다는 내용의 ‘Drive Change for 2030’(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을 진행 중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21년 신년메시지에서 올해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 “해외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해외법인들이 독자적인 사업역량을 갖출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올해 중국, 아세안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지역전략을 수립해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들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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